지난해에는 총 4457대의 수입차가 등록했으며, 올해 9월 말 3999대가 등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6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10여년 전만해도 수입차는 부유층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수입차 열풍으로 중산층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대전시가 밝힌 9월 말 기준, 시내 차량등록현황을 보면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61만8480대 중 승용차는 50만5585대로 이 중 수입차가 2만3273대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차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수입차 판매 현황은 2010년 1438대, 2011년 1901대, 2012년 2612대, 2013년 3116대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내 수입차 업계는 수입차 회사들이 가격을 내리거나 사양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데다 지난 7월1일부터 유럽산 수입차 중 배기량 1500cc 이상 차량의 관세율을 기존 1.6%에서 무관세로 바꿨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유가 상승에 따라 소비자들이 연비를 고려하면서 수입차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줬다.
수입차 중 배기량 2000㏄ 미만, 2000~3000㏄급 판매는 지난해 각각 8만3667대, 5만1498대로 2011년 대비 각각 89%, 50% 판매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3000~4000㏄급 판매는 지난해 1만7696대로 2011년 대비 1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 상위 10위에는 독일 디젤 차량 9개 모델이 포함됐다. 가장 판매량이 높은 차는 BMW 520d(3863대)로 집계됐다. 이어 폴크스바겐 티구안2.0TDI(3675대)와 벤츠E220CDI(3052) 순이었다. 일본 렉서스 ES300h(2002대)가 비유럽 차량으로 유일하게 상위 10위안에 포함됐다.
지역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의 국내시장 판매 점유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중대형차 위주의 판매 전략에서 소형차 브랜드 공략 등 다변화 전략을 쓴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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