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국회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지역 구급대원 법정수요는 621명에 달한다. 하지만, 현원은 408명에 불과해 법정수요 대비 충원비율은 65.7%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평균 68.4%에 미달하는 수치다.
충청권 다른 광역지자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충북은 구급대원 법정수요 대비 충원비율이 55.9%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세종 역시 66.7%로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대전만 69.7%로 전국 평균을 약간 웃돌 뿐이다. 구급대원이 법정수요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 구급차량 1대당 1명의 운전대원과 2명의 구급대원이 탑승토록 하는 구급차 인력배치기준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충남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구급차량 2인 출동비율이 100%에 달할 정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충남 구급차량 탑승인력 가운데 무교육자가 무려 71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전국에서 179명이 무교육자임을 감안할 때 충남만 39.7%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다.
박남춘 의원은 “구급대원이 부족하다 보니 2주간 구급교육조차 받지 않은 무교육자 소방 공무원들이 구급차 운전자로 탑승하고 있다”며 “이들은 운전 도중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의료적인 도움을 줄수 없어 결국 모든 피해가 구급차를 이용하는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충남소방본부는 구급차량에 탑승하는 전문 인력 비율을 높이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구조사 자격증 취득할 경우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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