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 내려다 본 서대전여고 |
올해로 자사고 전환 4년차에 접어든 서대전여고는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딛고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인성 교육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전의 대표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1세기 여성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서대전여고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 학생들의 플루트 연주. |
학력과 인성이 조화로운 교육을 통해 미래의 여성리더들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서대전여고의 교육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사회성과 함께 진정한 홀로서기를 배우는 기숙사 생활을 꼽을 수 있다.
희망자(80%)와 성적(20%)을 통해 정원의 50% 정도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이 학교는 기숙사 생활을 통해 배려와 여러가지 감성 함양 프로그램으로 공감능력을 키우며 소통을 배우고 있다.
'서붕학사'와 '도원학사'로 이뤄진 기숙사는 친구들과 함께 한솥밥을 먹고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규칙을 준수하고 배려와 이해심,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또 통학의 불편함 없이 자신의 생활과 학습을 스스로 관리하는 홀로서기 과정을 통해 자립심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는 또다른 학습의 장이 되기도 한다.
▲ 다례 예절교육 |
이 중 정규교육과정을 보완하는 '명품 송원아카데미'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희망에 의한 소규모 그룹을 편성하고 교내ㆍ외 우수 강사진을 초빙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저녁식사후 7시10분부터 8시40분까지 마련된 송원 아카데미는 교내외 강사진들로 구성돼 4주 단위로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요 과목별 기본과 심화 학습을 비롯해 인문, 사회, 수리, 과학, 논술 대비반이 있어 사교육을 대신하는 효과가 크다. 수강료 역시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지만 1학년에 대해서는 교비 또는 법인에서 수강료의 최대 50%까지 지원하고 있어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다.
학년별로 30여명씩 편성된 송원 리더스반의 경우 인터넷 학습실 활용을 통한 자기주도학습과 8개의 리더스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워주고 있다.
그렇다고 학력증진에만 중점을 두는 주입식 교육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학력 향상뿐 아니라 전인 교육을 위한 학교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매주 한시간씩 '요가'와 '기타연주반'을 운영하는 '1인1기' 행복학교 프로그램과 활발한 동아리 활동과 체험활동은 학생들의 인성 교육은 물론 진로 탐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인성캠프'와 '아름다운 편지쓰기', '다도 및 전통예절교육' 등의 각종 프로그램은 지식은 물론 지혜까지 겸비한 21세기 미래 여성 지도자의 여러 덕목과도 맞닿아 있다.
▲ 기숙사 내부 모습. |
서대전여고는 이같은 우려를 파악해 지난 2월 사흘간에 거쳐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3학년을 대상으로 한 개인별 맞춤 진로, 진학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김보경 교감은 “일반고에서는 주로 수시원서를 쓰는 7~8월에 주로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서대전여고는 진로와 진학의 목표를 정확하게 하고 더욱 알차게 준비하기 위해서 미리 앞당겨 한다”고 말한다.
올해는 연간 30회의 각 대학별로 '찾아오는 입시설명회'가 준비돼 시행중이다. 각 학년에 필요한 진로, 진학 안내를 위해 1학년 홀랜드 계열적성검사, 2학년 MLST 학습전략검사를 비롯해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진로·진학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지원 교감은 “서대전여고 학생들은 적극적인 태도로 교과와 비교과 모두에서 진지하고 열성적인데다 인성도 훌륭하다”며 “여기에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마치 자녀를 대하듯 세심한 사랑으로 가르치고, 그동안의 축적된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진학지도와 열성적인 교사진, 차별화된 자사고의 맞춤식 특성화 프로그램이 서대전여고를 '대전 최고의 아름다운 명문' 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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