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에 대한 당내 기대치가 높아지며 당권주자들의 호평과 구애가 잇따르는 가운데 그가 당권 주자들의 향배를 가늠할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
29일 복수의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안 지사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당권주자들의 구애가 더욱 열렬해지고 있다.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은 지난 28일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당 전당원 토론회에서 참석한 뒤 “충청도에 큰 별이 있다고 해서 그 별을 보러왔다”며 안 지사를 추켜세웠고,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구을)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부 지출 실시간 공개-효과 및 확대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안 지사를 '우리의 희망'이라고 표현했다.
추 의원은 또 지난달 22일 천안에서 연 자신의 지지층 모임에 안 지사를 초청하려 했을 만큼,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남 의원(서울 강서갑)도 안 지사에 대한 적잖은 호의를 표명하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 17일 정책토론회에서 추 의원과 마찬가지로 안 지사를 희망에 빚댔고, 지난 22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들 사무실 문턱이 닳도록 다니는 열성에 감탄하며 틀림없이 큰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힐 정도로 안 지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386계인 오영식 의원(서울 강북구갑) 역시 안 지사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이어가려는 분위기다. 선후배 사이라고 하나 오 의원의 최근 행보는 단순히 친분 관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오 의원은 지난 28일 충남도당 토론회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의 공동 주최자다.
지난 8월 말께 계룡산 일원에서 열린 서울시당 워크숍에도 오 의원이 안 지사의 참여 여부를 타진했다는 얘기도 있다.
김부겸 전 의원도 지난 8월 22일 공주에서 개최한 새희망포럼의 워크숍에 안 지사를 강연자로 초청한 바 있고, 천정배 전 의원 등 여타 당권주자들도 안 지사와의 만남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당내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이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간 협상과 이상돈 중앙대 교수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논란 등과 관련 박영선·문재인 의원 등에 대한 불만과 실망 기류가 커지는 것과 달리 안 지사에 대한 당내 기대치가 높아지는 이유에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당내에서 안희정 지사의 비중은 광역단체장이나 한 지역구 국회의원 정도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역량 등이 평가되지 않은 만큼, 설익은 판단이라고 할 수 있으나 당내에서 새로운 아이콘으로 기대받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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