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택시가 상가를 들이받은 채 멈춰 서 있다. 이 사고로 인도위에 있던 두 사람이 부상을 당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29일 오후 3시께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택시가 인도를 넘어 상가로 돌진했다.
정지 상태서 굉음을 내며 속도를 빠르게 높인 택시는 100m가량 돌진 후 높이 1m의 벽을 들이받고 1층 의류상가까지 충돌 후에야 멈춰섰다.
이 사고로 인도 위에서 대화를 나누던 우모(33)씨와 심모(33)씨가 택시에 치여 병원에 이송됐고, 우씨는 중상이다. 또 택시 앞바퀴까지 넘어올 정도로 강한 충격에 의류상가 유리창이 깨지며 파편에 상가 손님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사고로 팔을 다친 택시 운전자 김모(57)씨는 “백화점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중 앞으로 가기 위해 기어를 넣고 액셀러레이터를 살짝 밟는 순간 차가 순식간에 튀어 나갔다”며 “브레이크가 들지 않았고, 멈춰보려고 벽을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택시 블랙박스를 회수하고 국과수에 의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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