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신도시터미널 신축, 택시공동구역 '2차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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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신도시터미널 신축, 택시공동구역 '2차전' 예고

KTX천안아산역도 현재 '답보'… 영업권 갈등 넘어 지역 마찰로 승객 분산 등 건립반대 여론도

  • 승인 2014-09-29 17:10
  • 신문게재 2014-09-30 1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KTX천안아산역 택시 공동사업구역의 통합안이 충남도와 국토교통부의 방관으로 2년여간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아산 신도시 터미널 신축이 제2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천안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옛 국토해양부)는 2010년 7월 당초 시·도지사가 택시사업구역을 통합·조정토록 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일부 시행규칙을 개정, 국토해양부장관이 직권으로 조정토록 관련법안을 마련했다.

KTX천안아산역을 비롯한 각 지역의 고속철도역과 국제공항에서 택시사업구역지정에 따른 택시업계나 지역민간 마찰이 빈번히 발생하고 시·도지사조차 첨예한 지역민의 갈등을 소극적으로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 간 분열까지 조장해온 관련법을 일부 개정함으로써 국토해양부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2012년 4월 KTX천안아산역 택시 공동사업구역 관련 충남도와 천안시, 택시업계의 소위원회 등 20여 차례 회의를 끝으로 현재까지 답보상태다.

그동안 KTX천안아산역 고속철도이용객의 80% 이상이 천안시민이지만 아산시가 택시영업권을 확보해 천안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시외요금까지 물며 아산 택시를 이용, 천안시민의 불만이 증폭돼 왔다.

이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의 천안·아산 신도시 터미널 부지 1만774㎡가 개인에게 148억원에 토지리턴제로 매각되면서 향후 공동사업구역 문제가 또다시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산시가 2010년 4월 용역 의뢰한 아산 신도시 공영터미널 복합 환승 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에서 1일 통행량 2만8244대 가운데 버스 8826대, 택시 686대가 움직일 것으로 추산했다.

1일 평균 차량 대수도 전체 1만6917대 중 버스 736대, 택시 572대로 파악됐으며 이용객 대다수가 KTX와 마찬가지로 천안시민이나 천안 방문객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안시 신부동의 고속 및 시외버스 이용객이 2010년 48만3556명, 2011년 50만2332명, 2012년 50만9981명으로 매년 2~3%씩 증가하는 추세여서 천안·아산 신도시 터미널 건립은 천안 이용객에 대한 분산효과만 나타날 뿐이라는 여론이다.

게다가 천안·아산 신도시 터미널로 연결되는 번영로나 불당대로 등 근접한 주요 간선도로만 극심한 혼잡이 유발될 것으로 보여 천안시민만 비싼 대중교통요금에 불편만 떠안을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천안과 아산 택시 등 공동사업구역에 대한 천안시의 대응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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