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옛 국토해양부)는 2010년 7월 당초 시·도지사가 택시사업구역을 통합·조정토록 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일부 시행규칙을 개정, 국토해양부장관이 직권으로 조정토록 관련법안을 마련했다.
KTX천안아산역을 비롯한 각 지역의 고속철도역과 국제공항에서 택시사업구역지정에 따른 택시업계나 지역민간 마찰이 빈번히 발생하고 시·도지사조차 첨예한 지역민의 갈등을 소극적으로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 간 분열까지 조장해온 관련법을 일부 개정함으로써 국토해양부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2012년 4월 KTX천안아산역 택시 공동사업구역 관련 충남도와 천안시, 택시업계의 소위원회 등 20여 차례 회의를 끝으로 현재까지 답보상태다.
그동안 KTX천안아산역 고속철도이용객의 80% 이상이 천안시민이지만 아산시가 택시영업권을 확보해 천안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시외요금까지 물며 아산 택시를 이용, 천안시민의 불만이 증폭돼 왔다.
이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의 천안·아산 신도시 터미널 부지 1만774㎡가 개인에게 148억원에 토지리턴제로 매각되면서 향후 공동사업구역 문제가 또다시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산시가 2010년 4월 용역 의뢰한 아산 신도시 공영터미널 복합 환승 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에서 1일 통행량 2만8244대 가운데 버스 8826대, 택시 686대가 움직일 것으로 추산했다.
1일 평균 차량 대수도 전체 1만6917대 중 버스 736대, 택시 572대로 파악됐으며 이용객 대다수가 KTX와 마찬가지로 천안시민이나 천안 방문객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안시 신부동의 고속 및 시외버스 이용객이 2010년 48만3556명, 2011년 50만2332명, 2012년 50만9981명으로 매년 2~3%씩 증가하는 추세여서 천안·아산 신도시 터미널 건립은 천안 이용객에 대한 분산효과만 나타날 뿐이라는 여론이다.
게다가 천안·아산 신도시 터미널로 연결되는 번영로나 불당대로 등 근접한 주요 간선도로만 극심한 혼잡이 유발될 것으로 보여 천안시민만 비싼 대중교통요금에 불편만 떠안을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천안과 아산 택시 등 공동사업구역에 대한 천안시의 대응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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