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임상 융합연구… 미래의학 이끄는 '컨트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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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임상 융합연구… 미래의학 이끄는 '컨트롤타워'

연구인력 교육부터 특허·기술 이전까지, 의료 융합연구 지원창구 역할 중부권 최고 시설의 전임상실험센터에 인체자원은행·임상시험센터 갖춰

  • 승인 2014-09-29 14:05
  • 신문게재 2014-09-30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금은 전문질환센터시대 충남대병원을 가다] 의생명 연구원

'앞으로 50년 후의 의료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최근 학문의 핵심은 융합이다. 과거에 의사들은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전부였고,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면 최근에는 우수인력인 의사들에게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과 특허, 기술이전, 산업화까지 요구하고 있는 시대다.

충남대학교병원 의생명 연구원은 미래 의료를 만들어가는 핵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기술연구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시대에 연구자인 의사들에게 가장 빠른 자료와 여건, 인프라는 구성해 주는 일이 그것이다.

의생명 연구원은 연구지원을 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연구활성화를 위한 연구비 지원은 물론이고 학술 연구 교류를 위한 인프라를 구성해준다. 또 연구인력 교육과 의학통계, 연구윤리 교육 등 연구와 관련된 모든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충남대병원 의생명 연구원이 내년 의생명융합센터 설립 등 미래의료를 만들어 가는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실험에 집중하고 있는 연구원들.
▲ 충남대병원 의생명 연구원이 내년 의생명융합센터 설립 등 미래의료를 만들어 가는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실험에 집중하고 있는 연구원들.
▲기초의과학과 임상의학 융합연구 총괄수행

충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지난 1998년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출발했다. 당시에는 의약분야 학술연구와 학술교류가 주목적이었다. 이듬해인 1999년에는 의약품 임상시험실시기관으로 지정된데 이어 지난 2008년에는 지역임상시험센터 지정을 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의생명 연구원'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지난해 전임상실험센터가 문을연 이후 오는 2015년에는 의생명 융합연구센터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생명 융합연구센터는 지난 201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을 받았지만,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하게 된다. 충남대 융합연구센터의 최종 목표는 연구중심 병원이다.

지난 2012년 연구중심 병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융합연구센터와 충남대병원 세종병원 건립이후에는 의학 연구에 있어 중부권 최고의 자리를 우뚝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의생명연구원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임상시험센터와 전임상실험센터 중앙실험센터 인체자원은행 연구지원팀을 구성해 운영중이다. 지난해 문을 연 전임상실험센터는 실험실을 갖춘 청정 사육실로 운영중이다. 인체 자원은행은 2008년도 정부 국책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면서 2단계 사업에도 선정됐다.

▲의생명연구원에서 어떤 일들을 하나?

-전임상실험센터=실험동물을 이용해 다양한 연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연구시설이다. 지난해 8월 26일 충남대학교병원 보운캠퍼스에 문을 열었으며 현재 총 3000케이지의 실험동물에 대한 사육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중부권에서는 유일하게 일반동물시설보다 한 단계 위인 '우수동물시설'로 등록돼 전임상 요건에 가장 적합한 시설로 인정받았다. 사육실은 온도, 습도, 환기가 자동조절 되는 시스템을 완비한 것은 물론 사육용 깔집과 방진복 등 내부로 반입되는 모든 물품이 세척기와 멸균장비, 소독기 등을 거치도록 시스템화 돼있다. 동물 역시 무작위 사전검사를 통해 검사가 진행된 후 사육실의 청정도 유지를 위한 패스박스를 통과해야 실험동물로 자격이 갖춰진다.

-임상시험센터=사람을 대상으로 복합약제의 검증은 물론 진료 표준을 제공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 보건복지부 국가임상시험사업단으로부터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지정된 후 시험 및 운영 규모가 큰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총 220여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주로 건강인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을 통해 복합제의 안정성 및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검증한다. 시험을 마친 약은 식약처 승인을 받고 시판되거나 약효 등을 확인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거친다. 2상검사를 마친이후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확립을 위한 3상 임상시험을 거친다.

-중앙실험센터=연구 공간과 실험장비를 집중화 시켜놓은 공간이다. 임상 교수간의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내과계실험실과 외과계실험실을 설치해 연구자 중심 또는 질환중심별 인체 질환의 발생기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의생명 연구원내 임상시험센터, 전임상실험센터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연구자가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전임상 및 임상 시험을 쉽게 계획하고 수행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인체자원은행=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문을연 충남대학교병원 인체자원은행은 환자에게 기증받은 혈액, 체액, 조직 등 모든 시료와 연구에 필요한 기증자의 정보를 함께 보관하는 곳이다. 연재 연간 3000여명, 누적 2만여명의 자원이 수집돼 질병 연구나 맞춤형치료를 연구하는 국내 의학자와 연구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분양하고 있다. 인체자원은행에는 혈액과 조직 등을 -190℃에서 영구존할 수 있는 액체질소 탱크와 -80℃로 냉동시킬 수 있는 냉동시설을 구비한 자원보관실, 정도관리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의생명융합연구센터=2015년 하반기 개소를 앞두고 있는 의생명융합연구센터는 산,학,연 의료공급자들이 실질적인 협력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립된다.

대덕 연구단지가 입지한 지역적 특성을 발판 삼아 기초 과학과 의학 연구를 접목, 투자 대비 높은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센터사업에는 충남대학교병원과 의학전문대학원이 주축이 돼 기초과학 분야 및 임상의학,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산업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유기적인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간 환자 분석이나 임상시료를 통해 맞춤형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의료 원천기술들을 다시 융합해 임상응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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