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생 공공기관 취업 '여전히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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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생 공공기관 취업 '여전히 바늘구멍'

대전지역 25곳중 11곳 지역인재 채용률 30% 미만 7급 채용률은 4.4% '전국서 2번째 낮아'

  • 승인 2014-09-28 16:06
  • 신문게재 2014-09-29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지역인재의 공공기관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정부정책이 여전히 지방대생에게는 문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서울 관악갑)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지역인재추천채용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공공기관 지방인재 채용쿼터제 실시현황을 보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209곳 가운데 올해 지방대 졸업생 채용비율이 30%에 미치지 못한 곳은 42.6%(89곳)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은 25개 공공기관이 소재해 있지만 이 가운데 44%인 11개 기관이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률 30%미만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은 올해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공공기관은 직원 신규 채용시 비수도권 지역인재를 35% 이상 채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공공기관 상당수가 지난 2011년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지역인재 30% 채용가이드 라인'조차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방대 육성을 목적으로 도입된 '지역인재 추천채용제(7·9급)'도 지방 대학생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이후 올해까지 추천채용제를 통해 7급에 선발된 인재 가운데 23%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으로 나타났으며, 9급도 38.6%가 수도권 출신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은 지난 2012년 이후 올해까지 7급은 12명만이 채용돼 6대 광역시 가운데 울산(0.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4.4%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충북 5.6%, 충남 8.1%인 충청권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9급 역시 대전은 전체 채용인원 223명 가운데 10명(4.5%)만이 채용됐다. 충북은 3.1%, 충남은 7.2%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채용률에 대해 지역 대학들은 “대전에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공공기관이 소재해 있지만 지역인재 채용은 대부분 외면하는 등 여전히 그들만의 섬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방인재 채용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지방인재 채용률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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