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이미 구속된 조 모씨와 관련된 대전시민사랑협의회와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사무실, 자택 등을 지난 25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조씨는 조직실장을 맡기 전부터 권 시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설립했던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행정실장을 맡아 왔다. 또 지방선거 이후에는 대전시민사랑협의회 사무처장으로 근무했었다.
조씨는 선거사무소가 전화홍보업체에 컴퓨터 구입비용을 가장해 전화홍보 선거운동원 60여 명에게 3300여만원을 송금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조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대전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한 사실은 맞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건이어서 압수수색한 이유나 자세한 사항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압수수색한 다음 날인 26일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한 직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캠프' 총무국장과 선거팀장의 도주로 난관에 봉착했던 검찰의 수사가 이번 압수수색에 따라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잠적한 권 시장 선거사무소 총무국장과 선거팀장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선거자금 지출과정에서 자금출처와 용처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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