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깜깜이 분양' 등장…소비자 정보 부족으로 피해 우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깜깜이 분양' 등장…소비자 정보 부족으로 피해 우려

건설사, 초기 분양비용 줄이려 견본주택 공개 직후 청약 '꼼수'

  • 승인 2014-09-28 15:59
  • 신문게재 2014-09-29 7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에서도 '깜깜이 분양'이 등장하나. 분양시장에서 일명 '깜깜이 분양'은 청약일정 초기투입비용을 줄이고 미분양을 만들어 청약통장을 쓰지 않는 선착순 분양에 주력하는 방식이다.

깜깜이 분양은 불법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분양과 달리 소비자들이 정보부족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동구 대성동 하늘채 2차는 견본주택을 공개하자마자 수요자 모집에 나선다.

코오롱하늘채 2차는 지난 2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27~28일 주말을 거쳐 29일 특별공급, 30일 1순위, 다음달 1일 3순위 모집에 들어간다.

건설사들은 통상 견본주택을 개관하면 소비자가 정보를 취득 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일주일 안팎 시간을 두고 청약일정에 들어간다.

하지만, 코오롱글로벌은 견본주택을 공개하자마자 청약에 나서는 셈이다. 깜깜이 분양 인상이 짙다.

깜깜이 분양은 일간지에 입주자모집공고 후 절차만 밟고 견본주택 개관, 홍보 등 조용하게 청약일정을 진행 후 선착순 분양에 주력하는 등 건설사들이 의도적으로 활용한다.

분양정보노출을 최소화한 상태로 청약신청을 받는다. 지방중소도시는 청약통장 가입자가 적은 경우 건설사가 의도적으로 깜깜이 분양에 나서기도 한다.

깜깜이 분양은 건설사의 전략이라기보다는 꼼수에 더 가깝다. 입지 등이 떨어지는 조건, 대규모 미분양이 예상되는 상황 등 청약투입비용을 줄이고 실수요자만 집중 공략한다는 의도다.

건설사는 초기 분양비용을 줄이고 미분양 단지로 찍히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또 청약가점제에 따라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청약절차를 대충 마무리하고 선착순분양만 열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관련법상 법적 청약 절차를 모두 마친 만큼 제제 수단도 없다. 도의적인 논란만 된다.

정부가 무주택자에게 청약기회를 제공하고자 시행하는 청약제도와도 역행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가점제에 따른 청약절차를 얼렁뚱땅 마무리하고 선착순에만 집중하며 도의적인 논란을 피할 수는 없다”며 “지역민들이 깜깜이 분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정보를 취득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