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습 금품갈취·폭력범 잇따라 검거 '동네조폭 아웃'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상습 금품갈취·폭력범 잇따라 검거 '동네조폭 아웃'

서민생활 침해사범 근절 나서

  • 승인 2014-09-25 17:48
  • 신문게재 2014-09-26 5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경찰이 서민생활 침해사범 근절을 위한 '동네 조폭' 소탕작전에 나선 가운데 '동네 조폭'들이 잇따라 검거되고 있다.

25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식당 등 영업점 및 동네 주민들에게 3개월 동안 13회에 걸쳐 상습·고질적 금품갈취·폭력을 행사한 동네조폭 서모(50)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는 지난 6월 말 중구 문화동의 한 식당에서 술과 안주 등 4만5000원 상당을 주문한 뒤 신문사 국장을 사칭한 신분증으로 협박해 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다.

서씨는 최근까지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식당이나 병원 응급실에서 “장사를 못하게 할 수 있다”며 행패를 부리고 집기류를 파손하는 등 13차례에 걸쳐 재물손괴와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동네 식당 등에서 상습·고질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피의자가 주로 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운영하는 영업점에서 금품갈취와 폭력행사 및 병원 응급실·지구대에서 옷을 벗고 집기류를 손괴하며 행패를 부리는 전형적인 동네 조폭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대전에서 주민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거나 주먹질을 일삼은 '동네 조폭'들이 대전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강력계는 지역식당 업주와 주민에게 손찌검한 혐의(폭행 등)로 김모(49)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께 중구 소재 한 식당에서 음식값을 내지 않고 업주에게 술병을 휘두르는 등 최근 20여 일 동안 8차례에 걸쳐 지역주민과 영세 상인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서구와 유성구 식당 등을 돌며 만취 상태로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운 김모(51)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업무방해와 무전취식, 재물손괴, 무임승차 등 12차례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은 기존 관리대상 폭력조직원 외에 서민을 상대로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금품갈취, 폭력, 협박,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의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을 동네 조폭으로 규정하고 본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일정한 지역을 근거지로 삼아 상인이나 주민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무전취식, 영업방해, 폭행, 갈취, 협박 등을 저지르는 '동네 조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적발되면 구속 수사를 전제로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경찰청은 이날 경찰청 대회의실에서 근린생활 안전확보 및 동네조폭 근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찰·대전시·풍속업소 대표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