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녹색기후기금 최대 1억달러 기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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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녹색기후기금 최대 1억달러 기여 확대”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기조연설… “사무국 유치 국가로서 책임”

  • 승인 2014-09-24 17:32
  • 신문게재 2014-09-25 3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기후정상회의 '기후재정' 세션에서 공동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기후정상회의 '기후재정' 세션에서 공동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열린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기후변화협약 체제의 중추적 재원 기구로 출범한 녹색기후기금(GCF)에 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데 이어 앞으로 최대 1억달러까지 기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영어로 한 이날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선진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경험을 지원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국도 성공사례와 새로운 사업모델이 개도국에 확산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2012년 10월 한국이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한 바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기금 출연 약속과 관련 “사무국 유치 국가로서 운영기반 구축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주요 국가들의 기금 기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취임 뒤 처음으로 유엔 다자외교 무대에 선 것으로, 24일 열리는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 정상급 회의,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에서도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박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는 남북통일의 당위성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구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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