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 주민 급증 속 버스는 3대 '버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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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신도시 주민 급증 속 버스는 3대 '버스 전쟁'

아파트 대규모 입주에도 버스 3대뿐… 市 “증차되지 않는한 방법 없어”

  • 승인 2014-09-24 17:30
  • 신문게재 2014-09-25 5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도안신도시 내 대부분 아파트가 입주를 마치거나 진행중인 가운데, 늘어나는 주민 만큼 버스는 증차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4일 대전시와 서구청에 따르면 도안신도시를 통과하는 버스는 급행 3번, 114번, 115번 등 3대가 있다. 배차 간격은 급행 3번 평일 11분ㆍ주말 13~14분, 114번 평일 21분ㆍ주말 23~24분, 115번 평일 18분ㆍ주말 21~22분이다.

문제는 지난 4월 도안베르디움(957세대)에 이어 지난 달부터 도안리슈빌(1236세대)이 입주하면서 주민이 급증하고 있지만, 버스는 그대로여서 출ㆍ퇴근 시간대면 버스를 타기 위한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 오는 11월부터 우미린(1691세대)이 입주를 시작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요자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때문에 주민들은 원도안로에 버스승강장을 설치한 만큼 이곳을 통과하는 노선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원도안로 버스승강장은 설치만 해 놓고 사용하지 않다 보니 어린이집 버스가 대기하는 장소로 변질됐다. 또 승강장 유리벽면엔 광고물이 무분별하게 붙어 있어 흉물로 전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지난 해부터 원도안로를 통과하는 노선을 운행하려고 했지만, 수년 전부터 버스가 증차되지 않으면서 버스를 더 투입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당장 도안신도시를 통과하는 버스를 늘리려면 다른 노선 버스를 줄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 진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이유를 내세워 시는 현재까지 원도안로를 통과하는 버스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운행계획 조차 마련하지 않은 상태로,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실무자들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원도안로는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불편하더라도 10~15분 정도 걸어서 도안동로를 통과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공약에 따라 연차적으로 총 80대 정도의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라며 “증차가 완료되면 이 같은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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