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안에 따르면 고교 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없이 기초소양을 기르는 '공통과목'과 학생이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선택과목'으로 구분된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은 '공통과목'으로 신설되며, 이 가운데 사회와 과학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개발된다. 한국사도 공통과목으로 운영된다.
'선택과목'의 경우 고등학교 단계에서 필요한 각 교과별 학문의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과목으로 선택 수능에 해당하는 '일반선택'과 교과융합학습, 진로안내, 교과별 심화학습이 가능한 '진로선택'으로 구분된다.
예술, 체육 교육활성화를 위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연극교육과 예술동아리를 활성화하고 한자 교육활성화를 위해 교과서에 한자 병기가 확대된다.
초등교육의 경우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누리과정(유아과정) 연계가 강화되고 우리나라 초등 수업시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초등학교 1~2학년에 주당 1시간씩 '안전생활' 교과가 신설돼 연간 총 수업시수가 현재 1680시간에서 1748시간으로 늘어난다
스포트웨어 교육이 강화돼 초·중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는 과정이 개발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실과'를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 교육 내용으로 개편하고 중학교는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정보교과'가 신설된다.
고등학교의 경우 소프트교육중심의 정보과목을 일반 선택과목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달부터 교과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에 착수해 내년 9월께 새 교육과정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이를 근거로한 수능시험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1년에 시행되고 대학입학전형 사전 예고제에 따라 2017년에 확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교육과정 개정안 발표이후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새 교육과정과 짝을 이룰 수능 개편안이 빠진 것은 반쪽짜리 개정안이라며 수능 개편안이 속이 발표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은 이번 발표에 앞서 “수능 개편 방안의 동시 발표 없는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수능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았으면 주요 사항 발표를 연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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