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국립환경과학원 등 정부연구기관들이 강한 반대 의견을 표시한 데 이어 여야 모두가 부정적이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환경부가 사업자의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의당 심상성 원내대표는 24일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사업과 관련 “환경부는 환경영향 평가 부동의 처리로 사업을 분명하게 종결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의 국책연구기관, 충남도와 서산시 등의 지자체,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된 의견은 명백히 사업 불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경제성도 없고 연안 습지를 훼손하며, 주민들의 갈등을 부추긴 지난 8년간의 가로림 사업의 추진은 어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한 뒤 “환경부는 사업 부동의로 논란을 종결하고 주민공동체와 가로림만에 평화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측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실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인 입장은 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 파괴의 영향이 큰 만큼, 환경부가 영향평가서를 부결 또는 부동의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들과 환경부 간 당정협의회에서도 건설에 부정적인 의견이 표출됐다.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정부가 입장정리를 못하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라고 했다”면서도 “(우리)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가로림조력발전소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지난 16일 가로림만 환경영향평가서 검토를 20일이내 종결짓겠다고 밝힌 상황인 가운데 정치권의 잇단 부정적 의견표출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우성·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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