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1부동산대책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이 중단됨에 따라 앞으로 건설사들이 용지확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관심을 받지 못하던 대전 관저5지구 도시형생활주택 2필지, 가오지구 도시형생활주택용지 1필지 등 3필지가 최근 잇따라 매각됐다.
관저5지구 도시형샐황주택용지(60㎡이하, 131세대, 면적 3870㎡) 공급가는 37억여원이다. 다른용지(60㎡이하, 126세대, 면적 3720㎡)는 32억여원이다. 두 필지는 (주)씨티개발이 70억원에 일괄매각했다. 대전 가오지구 도시형생활주택용지(60㎡이하, 150세대, 면적 3972㎡)도 30억원에 매각됐다. 가오지구 용지는 개인이 구입했다.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땅을 확보하고자 혈안이 돼 있다. 상반기에만 대전에서 LH가 보유중이던 노은 3지구, 관저 5지구 공동주택용지도 일찌감치 팔렸다.
건설사들의 무덤으로 불렸던 내포신도시에서도 공동주택용지가 잇따라 팔렸다. 지난 두달여간 내포신도시 아파트용지 4개필지가 매각됐다. 앞서 장항국가산업단지 대행개발사업도 시공사가 선정됐다. 건설사는 부지조성공사와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했다. 공동주택용지에 이어 도시형생활주택까지 건설사들이 사업지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정부가 부동산대책 일환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공동주택용지 등 토지공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토지공급이 줄어들며 건설사들도 토지를 구입하고자 더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에게 토지는 원재료다. 원재료(토지)를 확보해야 주택 등 사업을 추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의계약으로도 구입하지 않던 도시형생활주택용지까지 팔리고 있다. 현재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분위기다”며 “앞으로 좋은 땅을 찾기 위해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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