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정호 의원 |
22일 도의회 맹정호(서산) 의원이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초등학교 체육 전담 교사 전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에서 체육수업을 하는 교사 285명 중 체육을 전공한 교사는 단 21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64명은 미술이나 음악을 전공한 교사들이 체육수업을 전담하고 있다.
심지어 421개 초등학교 중 237개 학교는 아예 체육전담 교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짧은 근무경력도 문제다. 체육 교사들의 근무기간을 보면 66%인 189명이 체육수업을 맡은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고 2년 미만인 교사도 54명이 이르고 있다. 반면, 5년 이상 근무한 교사는 3.5%인 10명에 그치고 있다.
전공교사의 부족은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충남 도내 학생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운동장 및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56.8%인 6000여 건이 발생했고, 체육시간에 발생한 안전사고도 25.5%인 2700건을 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맹정호 의원은 “체육을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과 근무경력이 짧은 교사들에 의해 체육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보니 체육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고 안전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공만 내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의 수업이 아닌 학생중심의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라도 전공교사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스포츠강사를 배치하는 것도 학생들의 체육수업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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