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0월 문 연 충남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최신형 감마나이프를 도입,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
충남대학교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지난 2012년 10월 문을 열었다. 지난 1990년 아산병원에 설치된 이후 전국에 17개 병원에서 감마나이프를 도입하고 수술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이 다소 늦은 도입을 했지만, 가장 최신형이고 타 병원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어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 결과를 만들어 준다.
▲감마나이프란 무엇?=첨단과학과 의학이 만난 의료혁명이라 할 수 있다. 감마나이프는 돋보기와 비슷한 원리를 적용해 감마선이 마치 햇빛을 모으듯 좁은 부위에 집중되도록 설계돼 있다. 머리주위의 192개의 다른 방향에서 감마선을 쏘아 그 중심에 종양이 위치하도록한다. 이 중심을 향해 고에너지의 감마선이 모여 종양을 제거하는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감마나이프는 전신마취 없이 칼을 사용하지 않고 편리하게 뇌종양과 혈질환 등을 치료한다. 때문에 수술로 인한 감염이나 수술 후 뇌조직의 손상, 흉터 등의 부작용이 없다. 전신마취에 따르는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없는 뛰어난 수술장비로 전세계적으로 이미 효과가 검증된 안정적인 치료법이다.
감마나이프수술은 종전에 수술이 어려웠던 뇌심부나 위험부위의 병도 치료할 수 있고 약 90%에 이르는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외과적 수술은 입원에서 퇴원까지 7~10일 정도 소요되지만 감마나이프 수술은 1~2일의 짧은 입원기간이면 수술과 치료가 가능하다. 전이성 뇌종양의 경우 기존의 방사선 치료는 오랜 치료기간이 필요한 반면 감마나이프는 한번의 감마선 수술로 치료를 마칠 수 있어 추가적인 항암치료나 기타 보존치료를 빠른 시간 내에 연결해 진행할 수 있다.
기존에 국한됐던 치료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머리안의 병변 뿐 아니라 두경부 대부분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또 목부위까지 치료 가능한 범위가 확대돼 더욱 많은 환자들이 감마나이프 치료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최신 컴퓨터 프로그램은 더욱 세밀해진 수술계획 프로그램을 세운다. 그렇다보니 병변의 모양에 따라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 뇌조직 주변의 중요한 조직들을 안전하게 보조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들의 가장큰 우려는 방사선 노출량이다. 하지만 감마나이프 퍼펙션은 로보트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움직이며 방사선을 조사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 장비보다 방사선 노출 시간이 현격히 짧아 더욱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장비에 비해 30분~1시간 정도 치료 시간이 짧아져 더욱 편안하고 빠른 시술이 가능해졌다.
▲치료대상은?=감마나이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거의 모든 뇌종양과 뇌혈관질환, 그리고 일부 운동장애질환, 간질, 불인성 통증, 정신질환 등의 기능성 뇌질환이다. 최근 안질환을 비롯해 그 적응증이 빠르게 늘고 있다.
뇌종양은 물론 뇌동정맥 기형과 해면혈관종 등 뇌혈관질환, 기능적 뇌질환인 3차 신경통과 파킨슨병, 간질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안와종양, 비인강암, 상악동암, 뇌기저부종양 등 기타 종양도 치료를 하고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기존의 뇌수술을 대치하기도 하고 때로는 뇌수술을 비롯한 다른 치료와 병행해 시행된다. 위치, 크기 등의 이유로 뇌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 고령, 내과적 문제 등으로 마취 및 수술이 어려운 경우 등에도 치료가 가능한 첨단 치료 방법이다. 또 기존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전이성 뇌종양의 경우에도 여러차례 반복해 치료가 가능하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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