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수석은 지난 6월 내정 당시 논문표절 등 자질시비가 일었지만 임명 후 별다른 잡음없이 원만하게 업무를 처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터라 사퇴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송 수석이 사표를 제출한 이날 6박 7일간의 캐나다·미국 순방길 출국 전, 이례적으로 사표수리를 즉시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수석이 사표를 낸 이유는 “학교로 돌아가겠다”로 외부에 알려졌지만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의 주요 업무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사표제출 전날에 개막한 상황이어서 사퇴배경에 대한 궁금중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폐지 등 교육계 여러 현안을 두고 진보와 보수진영의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 청와대와 정부입장을 관철하려 했지만 실패해 사퇴를 결심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부와 교육청 등은 등교시간과 자사고 문제 등 교육현장에서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추진방향을 예측가능하게 조속히 확정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또한 법원이 지난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한 법외노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 정부가 성급한 조치로 학교현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산 것도 한 원인이 됐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