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위원장은 지난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은 국회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싸워도 국회에서 싸워라'고 해서 나는 한 번도 국회에 빠지지 않고 나가서 할 수 있는 걸 다했다”고 말했다. 멈춰버린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문 위원장이 언급한 '복안'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대 쟁점인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여야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에 정상화 협상이 수월해보이지는 않는다. 때문에 세월호특별법의 문제를 미뤄두고 의사일정의 재조정부터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은 22일 또는 23일부터 단독으로라도 상임위원회를 가동하면서 야당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 결정한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따라 26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만큼 이번 여야 협상은 최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야당과 25일까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26일 본회의에서 계류된 91개 법안을 단독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야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정국은 또다시 대치 상황으로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문 위원장이 협상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최종 합의는 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의 몫으로 넘겨야 한다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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