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단국대병원 측은 내포신도시 내 종합병원 부지를 모두 매입하려면 약 255억원이 소요되는 만큼 우선 임대빌딩에 일부 진료과를 설치하고, 향후 타 대학, 병원 등과의 종합병원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도는 이 같은 단국대병원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단국대병원 측이 제안한 진료과 설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을 해왔다.
하지만 단국대병원 측은 최근 재정난을 비롯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도에 이렇다 할 입장도 전달하지 않고 있다. 단국대병원 측은 임대빌딩에 입주할 경우 의료인력을 10여 명 이상 배치해야 하는데, 재정과 수익성을 고려하면 내포신도시 입주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도는 현재 추세로는 내포신도시를 오는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의 명품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중장기개발계획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때문에 수익성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 한 단국대병원 측이 사실상 입주를 포기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어떻게든 단국대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임대빌딩 입주가 불가능하다면 소규모 병원을 개원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이미지 저하를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 관계자는 “단국대병원 측이 1년 여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것을 보면 임대빌딩 입주는 어려워 보인다”며 “단국대병원 유치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다른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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