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대덕구의회 상반된 행보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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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대덕구의회 상반된 행보 시선 집중

서, 잇단 파행에도 의정비 '꿀꺽'-대덕, 국외여비 삭감 '긴축 동참'

  • 승인 2014-09-18 17:43
  • 신문게재 2014-09-19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대전 기초의회간 상이한 행보에 지역민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서구의회는 원구성 파행으로 비난을 받는 반면, 대덕구의회는 스스로 국외여비를 삭감하는 등 자치구의 긴축정책에 동참하기 때문이다. 서구의회는 지난 7월10일 첫 임시회 이후 최근까지 겨우 의장만 선출했을 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하지 않은 채 3개월치 의정비만 챙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구민들의 비난이 쏟아진다.

서구의회 의원들이 제214회 임시회에서 원구성을 해결짓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명패만 있는 정치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와 달리, 대덕구의회는 초반 불협화음을 만들지 않고 순조롭게 원구성을 마쳤다. 또 18일 전체의원간담회를 열고 올해 예산에 책정된 의원 국외연수비용 2340만원 전액을 삭감하기로 했다.

의원국외여비 삭감은 어려운 구 재정여건과 경제상황 속에서 긴축재정에 동참하기 위한 결정으로 기초의회 운영의 모범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기초의회의 상반된 행보에 서구의회로 향한 비난과 질책이 잇따랐다.

한 시민은 “대덕구의회는 재정난 극복을 위해 의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구의회는 어떻게 하면 의정비는 챙기고 일은 안할까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뻔뻔한 서구의회 의원들을 보면서 기초의회에 대한 회의감만 생긴다”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대덕구의회는 예산 집행 뒤에 반납하는 개념이 아닌, 집행이전에 예산 자체를 줄여나가는 모습이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대덕구의회 관계자는 “경제침체로 인해 어려워진 구 재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으면 하는 마음에 의원들이 생각을 모았다”며 “어려운 현실 극복을 위해 먼저 솔선해서 노력해 나가야 하는 것이 의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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