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중구의 한 여관에서 살인사건을 가정한 과학수사 현장대응 훈련이 펼쳐져 과학수사팀이 사건현장에서 전송된 감식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건현장에서 실시간 전송되는 무선전송시스템을 이용해 경찰은 밖에서도 현장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경찰이 지난달 과학수사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후 처음으로 현장감식과 지원체계를 점검하는 가상훈련을 했다.
대전경찰청은 17일 오전 10시 중구의 한 여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상황을 설정하고, 대전청 과학수사팀과 중부경찰서 과학수사팀이 합동으로 사체를 검안하고 현장을 감식했다.
실전처럼 이뤄진 이날 상황에서 대전청 검시관은 가상의 사체에서 흉기 자상 등을 관측하고 기록으로 남긴 후 중부서 과학수사팀이 사고현장과 주변의 혈흔과 지문, 조적을 채취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범죄 현장 밖에서는 과학수사팀장과 수사과장이 감식요원이 촬영한 사고현장 영상을 컴퓨터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하며 원격관제를 벌였다.
이날 훈련은 대전청과 경찰서 과학수사팀이 한 사건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실시해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겠다는 데 목적이 있었다. 대전청 과수팀은 이미 지난달부터 지역에서 발생하는 강력사건과 변사, 화재사고의 모든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반면, 3명씩인 검시관과 감식요원으로 대전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현장을 지원한다는 게 무리일 수 있다는 지적도 현장에서 나왔다.
대전경찰청 홍영선 과학수사계장은 “오늘 합동 감식훈련은 작은 사건에서도 억울한 피해자가 만들어지는 일이 없도록 감식을 강화하는 차원이며, 과학수사의 신속한 현장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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