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14일 대전구장에서 가진 기아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운 폭발적인 타선으로 10-6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탈꼴찌를 좌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했다. 후반기 선전하면서 조심스럽게 기대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건너갔지만 이날 승리로 8위 기아와의 경기차를 좁혔기 때문이다.
전날 기아에 역전패당한 한화는 8위 기아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까지 기아에 패하며 6연패에 빠지면 승차는 3.5경기까지 벌어지게 됐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남은 12경기에서 뒤집는 것은 정말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화는 기아에 전날 패배를 말끔히 털어내며 승차를 좁혔고, 이제 남은 12경기에서 후반기 선전하는 모습을 이어간다면 꼴찌 탈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팬들 입장에선 탈꼴찌를 넘어 순위를 조금이라도 올리길 기대하겠지만, 7위 롯데와의 승차는 5경기 이상 나 현실적으로 8위까지 한화의 한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화는 17일부터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을 보낼 예정이다.
또 기아와 오는 23일에는 광주에서, 27일에는 대전에서 2차례 연습경기도 갖고, 경기감각을 살릴 계획이다.
이 기간 한화는 마운드를 기본으로, 배터리, 타선, 수비 등 모든 부분을 점검하고, 최상의 컨디션과 전력을 이끌어내겠단 각오다.
한화가 올 시즌 후반기에 좋은 경기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인 만큼 올 시즌 탈꼴찌를 한 뒤 리빌딩의 효과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내년부터는 더 좋은 경기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물론 장담할 순 없지만, 탈꼴찌를 못하라는 법도 없다”며 “8위 기아와의 경기차도 한껏 좁혀놓았고, 이제 올 시즌 막바지 팀 정비를 통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탈꼴찌하는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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