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 추이를 지켜보면서 큰 틀에서 발전연수타운과 더불어 문화시설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가장 선결과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다. 이를 위해서는 당위성과 명분이 충족돼야 하는데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대기업에 수의계약으로 토지를 공급하는 것은 공익성이 결여될 뿐 아니라 특혜 논란이 우려돼 부결됐다.
따라서 시는 우선적으로 발전연수타운 조성을 위해 올 연말까지 13만7000㎡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중 착공해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전 뿐 아니라 타 지자체에서도 발전연수타운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구봉지구는 큰 틀에서 연구나 교육 등의 시설이 완비된 문화시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시는 유니온스퀘어 유치를 위해 신세계와 체결한 MOU가 아직 유효함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이 30만㎡ 이하일 경우 시ㆍ도지사에게 권한을 위임한다는 관련 법령의 국회 통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MOU가 파기된 것이 아닌 만큼 발전연수타운 조성을 추진함과 동시에 관련법의 국회 통과 추이를 지켜보면서 유니온스퀘어 유치에 유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이중규제를 하는 상황”이라며 “법령 개정안이 통과되면 유통시설 면적 축소 등 상당한 변화는 있겠지만 유니온스퀘어 유치를 재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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