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두마리 토끼 잡을까'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두마리 토끼 잡을까'

신세계와 MOU 유효… GB해제땐 재추진…발전연수타운 조성 우선, 문화클러스터로

  • 승인 2014-09-17 18:06
  • 신문게재 2014-09-18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말 많고 탈도 많은 서구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 복합유통시설인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를 유치하려다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된 이후 발전연수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여전히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 추이를 지켜보면서 큰 틀에서 발전연수타운과 더불어 문화시설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가장 선결과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다. 이를 위해서는 당위성과 명분이 충족돼야 하는데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대기업에 수의계약으로 토지를 공급하는 것은 공익성이 결여될 뿐 아니라 특혜 논란이 우려돼 부결됐다.

따라서 시는 우선적으로 발전연수타운 조성을 위해 올 연말까지 13만7000㎡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중 착공해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전 뿐 아니라 타 지자체에서도 발전연수타운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구봉지구는 큰 틀에서 연구나 교육 등의 시설이 완비된 문화시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시는 유니온스퀘어 유치를 위해 신세계와 체결한 MOU가 아직 유효함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이 30만㎡ 이하일 경우 시ㆍ도지사에게 권한을 위임한다는 관련 법령의 국회 통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MOU가 파기된 것이 아닌 만큼 발전연수타운 조성을 추진함과 동시에 관련법의 국회 통과 추이를 지켜보면서 유니온스퀘어 유치에 유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이중규제를 하는 상황”이라며 “법령 개정안이 통과되면 유통시설 면적 축소 등 상당한 변화는 있겠지만 유니온스퀘어 유치를 재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