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커피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잇따라 비슷한 가격으로 인상해 가격 담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 커피빈, 카페베네 등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4곳이 일부 커피의 가격을 최대 6%까지 인상했다. 지난달 1일에 커피빈이 전 음료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해 아메리카노(레귤러)의 값이 4800원에서 5000원이 됐다.
할리스 커피도 지난 1일부터 아메라카노를 200원 인상해 41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음료도 평균 5~6% 이상 올렸다. 또한 카페베네도 지난 5일부터 아메리카노를 300원 올려 4100원에 판매하는 음료 가격을 평균 5.8% 인상했다.
이같은 커피전문점들의 잇따른 가격인상은 지난 7월 스타벅스가 인상한 이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도 스타벅스가 커피값을 인상한 후 다른 커피전문점들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대다수 커피전문점들이 임대료가 비싼 주요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임대료 부담이 크다”며 “임대료와 인건비 등 운영비 상승에 따른 인상으로 보면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커피값을 올린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커피애호가인 이모씨는 “최근 커피 원두 값이 3~4년 전에 비해 떨어졌는데도 커피 전문점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더욱이 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폭으로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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