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서 게릴라 콘서트… 이렇게 행복한 학교 보셨나요?

운동장서 게릴라 콘서트… 이렇게 행복한 학교 보셨나요?

역사는 짧지만, '대한민국 좋은학교' 선정 등 명문고 부상 철저한 수요 조사로 개설된 방과후, 아이들 열정으로 '후끈'

  • 승인 2014-09-17 14:00
  • 신문게재 2014-09-18 9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희망씨앗 충남방과후학교-중도일보·충남교육청 공동기획] 천안청수고등학교

▲ 문학기행 일환인 작가 생가지 탐방 모습.
▲ 문학기행 일환인 작가 생가지 탐방 모습.
청수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3월 천안 청수택지개발지구에 설립된 일반계 고교다. 역사는 짧지만 2011년 '대한민국 좋은 학교'로 선정되는 등 명문학교로 급부상 중이다.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방법은 정규교육과정 내실화에 있다고 믿는 청수고는 매월 교수학습방법 연수와 자기수업 녹화를 실시하는 등 학습개선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교육욕구를 학교에서 수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엇이 청수고를 설립한 지 2년만에 대한민국 좋은학교로 만들었는지 살펴보자. <편집자 주>


▲토요일에도 다양한 활동=청수고는 토요일에도 영미문화 캠프, 과학논술, 수학 캠프, 윤리와 사상 캠프, 연극캠프, 독서캠프 등 19개 프로그램을 심화학습 형태로 운영한다.

토요 교과캠프운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해 과목을 개설했다. 학생들의 수요를 사전 조사했으며, 학교홈페이지 '방과후학교 온라인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과목을 학생 스스로 신청할 수 있다.

둘째, 정규수업의 연장이 아닌 교과주제별 심화내용을 다루고 현장체험수업도 병행했다.

셋째, 학습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 반을 적게는 15명으로 하는 등 수강인원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이와 같은 운영은 방과후학교가 학원, 과외 등 사교육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게 했다.

넷째, 토요교과캠프 이수자는 활동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우수학생에게는 표창을 하는 등 성취동기를 부여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2014학년도 대학입학사정관제 입학전형에서 많은 학생들이 합격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다섯째, 전교생의 28.2%에 해당하는 385명이 토요일 교과캠프에 참여해 각 가정의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했다.

▲ 영어 골든벨
▲ 영어 골든벨
▲개인별 특기적성 계발=청수고는 특기적성 교육을 통해 끼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고, 잠재된 재능을 계발하고 있다. 배구반, 탁구반, 연극반, 연극캠프, 사물놀이반, 미술반은 방과 후 혹은 매주 토요일에 2시간씩 운영된다. 강의를 마친 후에는 매년 특기적성 프로그램 발표회 및 전시회를 갖는다.

지난 6, 7월에는 올해열린 제11회 행복한 세상 전국청소년연극제 금상 수상 작품 '우리동네 사람들'을 공연했고, 미술반에서는 1학생 1주제로 발표회 가졌다.

연극반, 미술반, 사물놀이반은 동아리 활동도 병행해 문화ㆍ예술 활동을 일상 속에서 즐기도록 하고 있다. 연극반은 도대회와 전국대회에서, 미술반은 충남 중ㆍ고 미술실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 전국청소년창작한지의상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밝은 얼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국청소년창작한지의상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밝은 얼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과통합·융합캠프=청수고는 기초학력 부진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ㆍ하위권 학생대상 교과등급업 프로그램,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수월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체험을 통한 심화학습도 실시하고 있다.

2학년 국어, 영어, 수학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과목당 13명씩 선발해 맞춤식으로 지도하는 방식이다. 1~3학년 중·하위권 학생 중 교과등급 향상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수능과목 및 어학강좌를 개설, 월~목요일에 200여명이 참여토록 하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고득점을 목표로 심화학습실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국어과에서는 지난 7월 국어문학 캠프를 열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창작 교실, 소설 골든벨, 시 골든벨, 통하는 예술, 희곡 읽고 연극으로 감상하기 등을 공부하고 홍성과 당진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사회과에서는 지난 7월 22일부터 융합캠프를 열어 지리, 일반사회, 역사, 윤리 등 각 과목별 주제수업을 받고 논산·강경으로 현장 체험을 다녀오기도 했다.

융합캠프는 정규수업 외 심화내용을 이론수업 뿐만이 아닌 현장체험활동 방식으로 운영한다. 교과캠프를 이수한 학생에게는 이수증을 주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했다.

▲ 연극반 학생들의 대학로 연극관람. 
<br />
▲ 연극반 학생들의 대학로 연극관람.
▲앞을 내다보는 계획=청수고는 향후 예ㆍ체능캠프를 활성화하고, 2학기 기말고사 후 교과캠프를 운영하며, 방학 중에는 계열선택에 맞춘 선택식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야간에 실시하는 자기주도학습 면학 분위기가 다소 떨어지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겨울방학 시작 전 야간에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방학 중 실시되는 방과후학교는 100% 선택식으로 운영된다. 1학년의 경우 여름방학에는 각자 희망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고, 계열 및 선택과목이 정해진 2학기 겨울방학에는 각 계열에 맞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공부사랑동아리를 위한 교과심화캠프를 개설하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캠프, 음악, 미술에 재능 있는 아이들을 위한 예술캠프를 열어 끼 있는 학생들의 타고난 소질을 계발해 줄 예정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