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그리고 가슴으로 연기하는 청수고

꿈을 그리고 가슴으로 연기하는 청수고

[인터뷰]윤주역 교장

  • 승인 2014-09-17 13:59
  • 신문게재 2014-09-18 9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희망씨앗 충남방과후학교-중도일보·충남교육청 공동기획] 천안청수고등학교

▲ 윤주역 교장
▲ 윤주역 교장
청수고등학교는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행복한 학교다. 학교생활은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넘친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학생들은 체육복을 갈아입고 운동장으로 뛰어나간다.

청수컵 축구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강당으로 뛰어가 스스로 탁구대를 설치하고 탁구를 치는 학생들도 보인다. 어떤 학생들은 3층 체육교실로 올라가 대형 거울 앞에서 격렬한 춤을 추기도 한다. 교무실 앞 시청각실에서는 요란한 드럼소리와 일렉기타소리가 진동한다. 상시 전시실인 청수갤러리에는 학생들의 작품이 걸려 있어 서로의 작품에 대해 감상하고 설명해 주기도 한다.

본교는 토요일에도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는 등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큰 비용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천안에는 '미술이나 연기를 하려면 청수고에 가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청수고는 대학 수준의 미술실과 능력 있는 담당교사가 있다.

연극반은 매년 도대회 및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학생들은 연극영화과로 곧잘 진학하고 있다. 방학이 되면 각종 캠프활동으로 문학·역사기행을 떠나기도 한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작가의 고향에 찾아가기도 하고, 유명 문인을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한다.

과학체험캠프를 통해 물리화학실험에 참여하고, 교사와 함께 생태기행이나 스키캠프를 다녀오기도 한다. 댄스반이나 사물놀이반 학생들이 게릴라 콘서트를 열 때면 운동장에 구름관중이 모이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장래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내년에는 음악과 미술에 재능 있는 아이들을 위한 예술캠프와 공부사랑동아리의 교과심화캠프, 스포츠 캠프 등을 열 계획이다. 요즘 학교 환경을 보면, 70년대 경직된 학창시절을 보낸 우리 입장에서는 부럽기까지 하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고 싶은 활동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요즘 학생들이 행복해 보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