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일 시인이자 농촌계몽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심훈 선생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후세에 계승하기 위한 심훈 기념관이 모든 공사를 마치고 16일 개관했다.
당진시 송악읍 필경사 일원에 자리 잡은 심훈기념관은 총사업비 26억6900여 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9월 착공, 2842㎡의 부지에 703㎡ 규모의 건축물로 전시실(297㎡)과 문예창작실(65㎡), 수장고(36㎡)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아국희곡집과 직녀성 초판본을 비롯해 1911년 촬영한 심훈가문 가족사진 등 심훈 선생 관련 유품 200여 점이 전시돼 있으며 수장고에는 심훈 가문 종손인 심천보씨와 심덕보씨, 심영보씨, 심재광씨, 김형환씨로부터 기증받은 5000여 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특히 심훈 선생의 유품이 전신된 전시실은 지난해 12월 공모에 의한 방식으로 전시업체를 선정한 바 있으며 지난 8월까지 수차례 자문회의를 열어 전시물 제작설치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오늘 개관이 있기까지 예산을 지원해 준 GS-EPS를 비롯해 유물을 아낌없이 기증해 주신 심재호씨와 심훈 동상을 기증해 주신 심천보씨 등 가족과 친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기념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심훈 선생의 문학 세계와 정신을 엿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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