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더니…소비자 불만·피해 증가

한국소비자원 상담 3년간 43.1%↑

강 모씨는 TV홈쇼핑 광고를 보고 모친이 퇴행성관절염으로 치료 중에 있으며 수술할 예정인데 추후 보험금 지급이 가능한지 문의해 업체로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oooo 부모님보험' 에 가입했다. 하지만 막상 수술 후 의료비를 청구하니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했다.

TV홈쇼핑 시장이 급증하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과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접수된 TV홈쇼핑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2011년 272건에서 2013년 374건으로 37.5%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TV홈쇼핑 관련 소비자상담은 2011년 1만969건에서 2013년 1만5702건으로 43.1% 증가했다. 접수된 TV홈쇼핑 관련 소비자피해 926건을 분석한 결과 '품질이 불량하거나, 부실한 AS'가 414건(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계약해제·해지를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과다 부과'하는 사례가 156건(16.8%), '광고내용이나 설명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144건(15.6%), '부작용 발생 등 안전 관련' 피해가 50건(5.4%)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은 품목은 보험 65건(7.0%)이었고 다음으로 의류 56건(6.0%), 정수기 대여 50건(5.4%), 여행 43건(4.6%), 스마트폰 40건(4.3%) 등이었다. 소비자피해가 가장 많은 보험은 질병·상해보험으로 전체 보험피해 건수의 84.6%인 55건을 차지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