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난 6월 손종암 전무이사의 임기 만료 후 90여일 째 공석이었던 전무이사 자리가 마침내 자리를 찾게 됐다.
16일 대전시와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대덕산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사장을 비롯해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덕산단 이사회를 개최해 공석 자리인 전무이사 선임 건을 상정, 김민우 씨를 선임했다.
전무이사 산단의 전반적인 사업과 업무 등을 관리하는 주요직책으로 이사장 지명을 통해 이사회를 거쳐 선출한다. 선출된 전무이사는 반드시 시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에 따라 대덕산단은 이달 초 시에 김민우 씨를 전무이사로 승인을 요청했으며, 시는 신원조회 후 최종 승인을 해준 상태다.
김민우 씨가 전무이사로 자리하려면 법원에 이사등기 절차만이 남아있는 상태로, 이달 말에는 행정적 절차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덕산단 관계자는 “오랜 기간 전무이사 자리가 공석이어서 서둘러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길어졌다”며“이에 따라 남아 있는 행정절차를 차질 없도록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덕산단은 김민우 씨를 선임하면서 낙하산 인사 오명을 벗지 못하게 됐다. 김 씨가 권선택 시장 후보시절 캠프 특보 등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김 씨가 대덕산단 전무이사에 오른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일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 당시 정피아 등 사회적 논란이 커 발표가 늦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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