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붙이기… 국회 본회의 26일 소집…與 단독상임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밀어붙이기… 국회 본회의 26일 소집…與 단독상임위

정의화 의장 직권 상정

  • 승인 2014-09-16 17:56
  • 신문게재 2014-09-17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는 26일 본회의를 여는 것을 포함한 정기국회 전체 의사일정을 직권으로 결정했다. 이미 상임위와 법사위를 통과한 이른바 민생법안 91건도 이날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실 이수원 정무수석은 16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정 의장은 국회 정상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국회법 76조 2항 3항에 따라 정기회 의사일정을 결정했다”면서 “어려운 대내외적 상황 속에서 산적한 민생현안을 눈앞에 두고 국회를 계속 공전시키는 것은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것으로 보아 의사일정을 최종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는 ▲26일 본회의 ▲29~3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0월 1일~20일 국정감사 ▲10월 22일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10월 23~28일 대정부 질문 ▲10월 31일 본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수석은 본회의에서는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 2014년 국정감사 정기회 중 실시의 건, 본회의 의결을 요하는 국정감사 대상기관 승인의 건 등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본회의에 계류 중인 91개 법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장은 아울러 정기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17일부터 상임위 활동이 시작돼야 한다며 각 상임위원장 및 여야 간사에게 국정감사 준비와 주요 민생 경제 법안 등에 대한 심의에 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친전을 보냈다고 이 정무수석은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의 불참으로 파행으로 마감됐다. 운영위원장인 이완구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다며 정 의장이 결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처럼 의장의 직권으로 정기국회 의사 일정을 진행하더라도 야당 참여를 강제할 수 없어 '반쪽짜리' 국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 의장과 새누리당은 본회의에 앞서 당장 17일부터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맡고 있는 위원회를 단독으로 가동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여야의 정상적 국회 운영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 탈당발언과 관련해 내홍이 깊어지고 있어 국회 운영 및 내주 정상화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여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끌고 가겠다는 엄포를 무기력하게 바라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10시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했다”며 국회의장의 일방적 본회의 개의를 우려했다.

박 대변인은 “그간 국회의장의 일방적 본회의 개의와 법안의 직권상정 움직임에 대해 새정연은 국회법 위배 소지가 있다”며 “국회선진화법 정신에 반하며, 선례가 없는 점을 지적하며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