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호규 도 환경녹지국장은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위원회 구성은 지난달 25일 열린 '청양 강정리 석면·폐기물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토론회'에서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도는 강정리 석면광산 공동대책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운영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기 위한 인원구성 등 세부사항에 대해 공동대책위원회와 실무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 주민들의 제안을 최대한 수용해 법률, 석면, 환경, 폐기물 관련 전문가 10~15명 이내로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6개월 간 운영하면서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필요 시 추가 연장할 계획이며, 석면광산 및 폐기물 문제에 대해 전문적이고 실증적인 조사를 거쳐 진실을 규명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달 중으로 특별위원회 구성 등 세부사항 협의 및 청양 강정리 지역 대기 및 토양 석면 함유량을 측정할 계획이며, 향후 특별위원회 구성·운영 방침이 결정되면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채 국장은 “특별위원회를 통해 강정리 사태가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조속히 해결돼 주민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도는 석면피해예방과 도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석면안전관리를 위한 새로운 시책 사업을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상선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조례나 훈령이 전혀 필요치 않고 도지사의 지침이나 방침만 있으면 바로 실행에 들어가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실무부서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브레이크를 걸다 보니 특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주민을 비롯해 사업자, 청양군 입장을 다 듣겠다는 기계적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니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주민의 관점에서 문제의 본질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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