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원내대표 소집 통보“野 없어도 의사일정 추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완구 원내대표 소집 통보“野 없어도 의사일정 추진”

새정치 “불통의 독재정치 재현” 비판

  • 승인 2014-09-15 18:01
  • 신문게재 2014-09-16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야당이 의사일정에 나서지 않을 경우 16일 부터 여당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독국회 추진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을 자극하지 말고 국회정상화를 바란다면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5일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내일(16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여야 의원들에게 통보했다”며 “10시에 소집해서 야당이 참여하든 안하든 의사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 발언으로 일단 16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소집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적어도 오는 29일부터는 국회를 정상화해야 예산안 심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이 경우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 일수를 대폭 줄이거나 국정감사를 정기국회 이후로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이날 여야 원내대표회에게 거듭 국회정상화를 위해 협의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여야간 이견이 큰 상황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유가족들의 수사ㆍ기소권 요구 입장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인데다 새정치연합이 당 내홍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어 여야협의를 통한 정상화 가능성이 요원한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여야 지도부끼리 정치력을 발휘해 줄것을 요구하지만 협상도 상대가 있어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의 내홍에 따른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2차 합의안에 대한 야당의 입장 불명확하고 어떤 게 당론인지 모르겠다. 유가족들도 저렇게 수사기소권 요구 나오고 있다”며 “상대가 있어야 협상을 하는 건데 파트너가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단독국회 추진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단독국회 개최를 논의하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단독 국회 운운하며 야당을 자극하지 말고, 진정 국회정상화를 바란다면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반발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를 단독 개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세월호 특별법을 외면하는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열겠다는 것은, 불통의 독재 정치를 재현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내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5개월이 된다”며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의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유가족을 모욕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에 몰두해왔다. 이것이 국회 파행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