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은 용역결과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당분간 사업추진에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15일 대전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주민 등에 따르면 LH는 원도심에서 미착수된 5개 지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 대한 용역을 진행했다. 지난 1월 용역을 발주해 7월말 결과가 나와 일부지구에서는 주민설명회도 이어졌다.
용역은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를 대상으로 변화된 사업여건(부동산경기침체, 지역수요부족) 등 대규모 사업손실 우려로 수요를 재분석했다. 사업여건분석, 시장여건 분석, 사업활성화 방안수립, 사업타당성 분석, 수요분석, 공급전략 등이다.
LH의 용역결과는 결국 사업이 적자라는 게 핵심이다. 용역결과 5개지구 모두 수천억원대의 적자가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계획을 조정해도 수천억원에서 몇백억원대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적자사업이란 것이 핵심이다. 일부조정, 규모축소로 적자폭을 일부 줄일 수 있다고 LH측은 설명했다.
용역결과에 따라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만 더 짙게 그려졌다. 지역민들의 반발도 크다. 몇 개월에 걸쳐 용역결과를 기다렸지만 결국 같은 입장만 반복됐다는 것이다.
용역진행과정에서도 주민들 반응은 차가웠다. 그동안 사업이 장기간 보류됐던 곳에서 용역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여론을 피하기 위한 면피용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주민 관계자는 “각 지역별로 주민설명회를 한다고 통보했다. 일부 지구에 대해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의미가 없는 주민설명회다. 용역전에도 사업이 힘들다고 했고 용역 후에도 사업이 힘들다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다른 주민 관계자는 “그래도 주민들이 궁금해 한 용역결과다. 주민설명회 개최시간을 두고도 의견차이를 보였다. 수년을 기다린 주민들 한데 그정도 배려도 없이 주민설명회를 진행한다고 한다”고 비꼬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LH가 몇개월에 걸쳐 용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업의 적자가 크다는 입장만 반복됐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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