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만성중이염과 감각신경성 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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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고 지킵시다]만성중이염과 감각신경성 난청

귓 속에서 고름, 청력장애 동반… 통증 있다면 합병증 의심해야 감각신경성 난청, 지속 막으려면 보청기 등 재활치료 중요

  • 승인 2014-09-15 13:49
  • 신문게재 2014-09-16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신명석 대전 선병원 귀코목센터 과장
▲ 신명석 대전 선병원 귀코목센터 과장
9월 9일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재정한 '귀의 날'이다. 귀 질환 및 청력재활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기 위해 귀의 모양이 숫자 9와 비슷하게 생겨 9월 9일을 귀의 날로 정했다. 매년 병원의 이비인후과에서는 이날 많은 귀의 질환 및 치료에 대한 강연 및 청력재활에 대한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만성 중이염은 고막의 천공 및 이루, 청력감소를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 고막이 천공된 소견을 보이는 천공성 중이염과 고막의 천공 유무와 관계없이 진주종이 형성되어 진행하는 진주종성 중이염으로 분류된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관(Eustachian tube, 유스타키오관)의 기능장애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 요소다.

대부분의 급성 중이염은 후유증 없이 치료가 되지만, 이관기능의 장애가 있어 염증이 지속되거나, 다시 재발하여 완전하게 치료되지 않고 중이강의 염증이 만성화로 진행되어지면 만성 중이염으로 나타난다.

귓 속에서 고름이 나오는 '이루'는 만성 중이염에서 가장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의 만성 중이염 환자는 간헐적인 이루를 동반하며, 청력장애도 나타나는데 청력장애의 정도는 소리를 전달하는 중이강 내 이소골이라는 뼈의 연쇄와 운동성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또한 고막 천공의 위치나 크기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이통(귀의 통증)은 만성 중이염의 환자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만약 나타났다면 측두골 내 혹은 두개 내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심한 두통을 동반하면 경막외 농양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났는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귀 현미경, 또는 내시경을 통해 외이도, 고막, 중이 점막의 상태를 검사하여, 고막천공 여부, 이루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루가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의 선택을 위해 세균배양 검사와 항생제 감수성검사를 시행하고, 그 외에 청력검사를 하여 청력저하 정도를 확인하고 측두골 전산화 단층촬영상(CT)에서 중이강 내 염증의 심한 정도를 파악한다.

만성 중이염 치료의 목적은 염증의 제거와 재발의 방지, 청력의 회복, 그리고 합병증의 예방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로 수술이 요구된다.

약물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기 전에 먼저 요구되는 치료로 이루의 제거및 중이강 내부의 점막의 부종을 완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난청의 종류에는 전음성 난청과 감각 신경성 난청으로 분류 될 수 있다. 전음성 난청은 주로 만성 중이염으로 인한 고막의 천공 또는 이소골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막 또는 이소골의 재건을 통해 난청을 교정할 수 있다.

감각신경성 난청 또는 노인성 난청은 이독성이 있는 약물의 복용, 바이러스 감염, 노화 현상등 귀 속의 달팽이관, 청신경등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로는 회복될 수 없다. 그러나 감각 신경성 난청이 지속되는 경우 더욱 청력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조기에 난청을 진단하고 청력을 개선시키는 청력재활이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청력재활로는 보청기가 있다. 요즘에는 난청의 양상에 따라 주파수별로 소리의 증폭을 조정하는 디지털 보청기가 사용되며, 보청기의 크기도 귓속에 삽입하는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크기이므로 환자의 만족도 및 청력의 개선효과가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지고 있다.

따라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검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감각 신경성 난청인 경우에는 조기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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