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9월 모평 이후 수능 마무리 전략 수립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고민을 하는 점은 모두 여섯 번의 기회가 있는 수시 지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여부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응시할 기회조차 없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실제 수능 점수와 엇비슷한 9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모평 성적이 학생부에 비해 현저하게 낮으면 정시를 통해 원하는 대학을 가기 어렵기 때문에 수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평소 논술에 대한 준비를 잘해 왔다면 수시 논술 위주 전형에 주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시 지원 시에는 정시를 염두에 둔 소신지원과 수시에 승부를 보려는 하향안정 지원을 적절히 섞어 구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대전 모 고교 A군은 “선배와 선생님 얘기를 들어보면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갈 실력을 갖추고 있는 데 불안한 마음에 수시에 원서를 넣었던 모 국립대에 합격해 정시에 아예 지원하지 못했던 경우도 있어 수시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모평 성적이 학생부보다 월등하게 좋을 경우 수시 지원을 포기하고 수능 위주의 정시에 주력하면 좋다.
고3 학생들은 또 9월 모평 이후 수능 마무리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70% 이상 출제되는 EBS 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중심으로 마무리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마무리 학습과정에서 그동안 자신이 정리해 두었던 오답노트 등을 활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정시는 모든 대학이 수능위주로 선발하고 수시모집에서도 대부분 대학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며 “때문에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도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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