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파행 빚은 충남도의회 '대화와 타협'으로 전격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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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파행 빚은 충남도의회 '대화와 타협'으로 전격합의

“새정치연합 행사 불참의사 철회” 맹정호 원내대표 기자회견서 밝혀 여야, 도의회 발전 위한 합의서 서명… 교섭단체 충분한 대화 등 내용 담겨

  • 승인 2014-09-11 17:39
  • 신문게재 2014-09-12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충남도의회 맹정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의회의 발전을 위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 충남도의회 맹정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의회의 발전을 위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개원 첫날부터 원구성을 놓고 파행을 빚은 제10대 충남도의회가 대화와 타협으로 민주적인 의회를 만들어 가기로 전격 합의했다.

도의회 맹정호(서산1)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김문규(천안5) 의원과 '충남도의회의 발전을 위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이번 합의는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양당 교섭단체 간에 대화도 없이 다수당인 새누리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원구성이 이뤄졌던 것에 대해 문제인식을 같이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추후 이러한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원구성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당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새누리당과 대화를 나눠봐야 하겠지만 토론회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중”이라고 덧붙였다.

맹 의원은 또 “이번 합의는 각 당 대표가 하루 만나서 합의한 것이 아니고, 수차례 만나서 의견을 나눈 결과”라며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정책에 대한 문제가 아닌 의장단 자리 문제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양보하고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합의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그동안 의장단 주최로 진행되는 모든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철회한다”며 “어렵게 만들어진 이번 합의가 실천되느냐, 흐지부지 되느냐는 양당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도민의 관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합의문에는 ▲도민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 교섭단체 간 충분한 대화와 타협으로 의회 운영 ▲의회 내 정당정치 활성화 위해 의장단 간담회에 교섭단체 대표 참석 ▲도정과 관련 소속 정당의 정책과 당론에 의해 견해를 달리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에 교섭단체 간 충분한 대화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의회 발전을 위해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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