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내 운명, 한국의 스필버그 발굴에 인생을 걸었다

영화는 내 운명, 한국의 스필버그 발굴에 인생을 걸었다

대학 졸업 후 낙원프로덕션 창업 '중부권 최대규모'로 키워 글로벌시대 국내시장만으로는 한계, 세계진출 발판 만들 것

  • 승인 2014-09-10 20:04
  • 신문게재 2014-09-12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피플] 성낙원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장의 영화와 함께한 인생 이야기

▲ 한중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에서 성낙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중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에서 성낙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초순과 중순에 걸쳐 중국 베이징과 대전시내 일원에서 제3회 한중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를 성황리에 마친 성낙원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 원장(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전시지회장 겸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낙원 프로덕션 대표)을 예술제가 열렸던 대전시청 대강강에서 만나 이번 예술제의 의미와 함께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집행위원장 등 영화와 함께 살아온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중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 행사 대전에서 성황리에 개최

-회장님, 이번에 목요언론인클럽(회장 송화순)과 대전시와 함께하는 제3회 한중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 행사를 성대하게 잘 치르셨는데요. 이번 대회의 의의와 대전에 유치하신 경위, 그리고 북경에 초청받아 다녀오신 내용을 전해주실까요?

“예. 한중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는 한국과 중국의 청소년들이 여러 예술부문 경연에 참여하는 한.중 최대 규모의 청소년문화예술 행사입니다. 청소년들이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발표의 장을 제공하고, 우수한 재능과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가진 청소년을 발굴해 그 잠재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지요. 글로벌 시대 청소년들이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새로운 청소년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무한 상상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예술제를 개최했습니다. 두 나라 청소년들에게 정보 교류와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어주고, 대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목적도 있었지요.

지난 8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 청소년 6000여명이 베이징에 모여 청소년예술제 개막식과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곳에 초청받아 다녀왔습니다. 그때 베이징 개막식에서 한국대표로 축사를 했고, 한국에서 개최하는 대회기 전달식도 가졌습니다.”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장 활동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 원장님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이 곳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은 대한민국의 올바른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을 정립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입니다. 국제 청소년들과의 문화, 예술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국제 우호와 친선 도모, 국위 선양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은 대한민국세계청소년영화제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영화제는 글로벌시대에 미래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제2, 제3의 스필버그 감독을 만들어내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청소년영화제 우수작품들은 학교폭력, 왕따, 자살 예방과 치유에 활용해 힐링 시네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등 전인교육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 청소년 IPTV 방송국을 운영하기 위해 KT 올레TV, ch 789 세종방송과 계약하고 방송국 개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PD, 카메라 감독, 기자, 아나운서, 리포터 등을 담당하면서 방송국을 직접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거죠. 인턴제를 도입해 미래의 방송인으로 육성하는 역할을 할텐데요. 국내 청소년을 시작으로 해서 단계별로 해외 청소년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은 또 꿈과 끼가 있는 청소년을 발굴하고 양성해 청소년 문화예술 국제교류로 민간외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해 아동과 청소년, 주부, 노인,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영상제작 아카데미를 운영해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영화 영재 교육과 평생교육원, 영화 대안학교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전지회장과 대전시영상위원회 위원 활동

-회장님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전시지회장과 대전시영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신데요. 이 곳에서의 활동을 소개해주시지요.

“대전영화인협회는 지역 영화산업 발전과 더불어 일반 시민들에게 올바른 영상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부초청 영화감상회나 다문화가족 초청 영화감상회, 불우청소년 초청 영화감상회, 힐링시네마 등 시민과 함께하는 영상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이 만든 우수한 작품들을 대전지역 기관 단체에 제공해 상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대전영상위원회는 대전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제안과 자문을 하는 곳입니다. 제가 영상제작사인 낙원 프로덕션을 운영하면서 경험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느낀 여러 상황을 분석하면서 대전영상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안들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오랜 동안 많은 수고를 해오고 계시는데요. 여기에 대해 할 말씀이 매우 많으실줄 압니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를 대전에서 개최하게 된 계기는 미래 대전을 영화도시로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가 있어서였습니다. 전국에 있는 청소년들이 어린 시절부터 영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하고 청소년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영상미디어센터를 찾아 작업을 하다보면 내집 안방처럼 편안한 곳 대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영화제에 참여하고, 영상작업을 하기 위해 대전을 찾도록 길들이기 하다보면 이들이 졸업한 뒤 삶의 터전을 대전에서 잡고 둥지를 틀 것입니다. 이렇게 전문 영화인이 한명 두명 모이다 보면 어느덧 대전이 영화도시로 탈바꿈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대한민국영화제를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해 한해 희망을 갖고 출발해 지금은 출품작품도 700여편에 달하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중요한 이 시점에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경쟁영화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시의 예산 지원은 행사 규모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합니다. 국제규모의 영화제를 지금까지 힘겹게 개최해오면서 결과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데, 참으로 답답한 심정을 어디에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전시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대전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

▲낙원 프로덕션 대표

-대학졸업 이듬해 낙원프로덕션을 창업에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주시지요.

“25세때 낙원프로덕션을 창립해 중부권 최대 규모의 프로덕션으로 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프로덕션의 표본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정도를 걸으며 열심히 했습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제가 좋아했던 일이라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더 성장하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영상제작관련 교육과 리더십, 그리고 고객관리에 대한 서비스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월급주는 영상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직원들의 교육에 전력을 다했고 전국을 상대로 일을 했습니다. 서울 유수의 기획사와 경쟁해 수주를 하는 성과도 올려 직원들의 사기는 대단했습니다. 90년도 중반 대학 TV광고를 제안해 처음으로 대학이 TV광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케이블TV와 민방이 생기면서 낙원프로덕션의 경력증명서는 우선채용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왕성했던 시절을 잠시 접어두고 청소년영화제를 키우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화제가 안정되면 낙원프로덕션은 영화와 드라마,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제11회 fish eye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제11회 fish eye 국제영화제(중국,일본,몽골,러시아,미얀마,키르키즈) 집행위원장을 하셨는데요. 회장님의 영역이 점점 더 글로벌화되고 계시네요.

“이 또한 청소년영화제를 하다보니 연결이 되었고 지난해엔 대전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fish eye 국제영화제는 각국의 주요 방송국이 참가하는 국제영화제입니다. 대전에는 HD드라마센터, 스튜디오 등 영상산업관련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내 시장만 갖고는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제를 대전에 유치해 이들로 하여금 대전의 영상관련 시설과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홍보하다보면 몇 년후 완공된 시설들을 사용할 고객을 미리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국제영화제를 유치한 것입니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 앞을 보고 미리 준비해 놓아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완공하고 나서 그때서야 홍보하면 이미 늦었다고 봅니다. 한발 앞서 준비해야 글로벌 대전영상산업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상복 많은 남자

-각종 상이란 상은 다 받으신듯한데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상은 어떤 상이신지요.

“쑥스럽습니다. 한 분야를 오랫동안 하다보니 상복도 있나 봅니다. 법무부에서 주관해서 시상하는 청소년봉사대상 수상을 했는데 이 상이 저에겐 상당한 의미가 있는 상입니다. 남들이 외면하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받은 상이라 의미가 큽니다.”

▲좌우명은 ‘노적성해(露積成海)’와 ‘덕예쌍형(德藝雙馨)’

-회장님의 인생관이나 가치관, 좌우명을 소개해주신다면?

"‘노적성해(露積成海)’입니다.‘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란 뜻인데 큰 꿈을 이뤄 나가자는 의미입니다. 시작은 비록 작지만 끊임없이 준비하고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그 대가는 돌아옵니다. 기회가 앞에 와 있어도 내가 준비해 놓지 않으면 절대 잡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회가 왔을 때 준비하려 하는데 이미 때는 늦습니다. 요즘 준비하지 않고 또 노력하지 않고 쉽게 취득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크게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또 한가지는 ‘덕예쌍형(德藝雙馨)’입니다.‘덕과 재능을 겸비한 예술인’이 많은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어려서부터 인성을 버리고 재능만 키우는 버릇없는 예술인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참으로 답답한 현실입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고 했습니다. 덕을 갖춘 예술인이 인정받는 시대가 되어야 진정한 사회가 아닐까요. 예술인이 존경받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일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

-회장님의 왕성한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실까요?

“지금껏 영상, 영화, 방송 관련 제작, 청소년영화제, 그리고 청소년운동에 오랜 기간 시간을 갖고 노력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한국의 영상산업을 이끌어갈 미래의 기둥을 만드는데 앞으로 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리고 청소년영화제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 거점을 만들어 글로벌시대에 우리의 일꾼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터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신문 읽기 권장

-중도일보 독자들에게 꼭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주시지요.

“신문 읽기를 권장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신문읽기를 권합니다. 저는 모든 아이디어를 신문속에서 찾아냅니다. 콘텐츠가 중요한 세상에 우리는 가장 저렴하고 가장 실속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신문을 인터넷이라는 매체 때문에 외면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신문읽기가 생활화되는 그날까지 독자님들의 노력을 구합니다.”

●성낙원 원장은 누구?

59년 충북 옥천군 동이면에서 출생해 대전 대신고와 한남대 이공대학 수학과, 한남대 경영산업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85년 낙원 프로덕션을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한국청년회의소 서대전JC특우회원(2011 대전지구JC특우회 부회장), 대전중구문화원 운영위원, 한국범죄방지재단 회원, 국군간호사관학교 외래강사, 대전시 컬링협회 부회장,(사)한국영화기획협회 수석부회장,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전시지회장, 사랑나누기 영화산책 추진위원장,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훈련팀 훈련교수, 대전시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위원, 대한민국 클린콘텐츠국민운동연합 대전지역본부 자문위원, 대전로타리클럽 회원, 중국예술가협회 상무이사, 법무부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통합위원회 위원, 제5기 대전영상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한국스카우트 총재 표창, 한국스카우트 서울북부연맹 제7단 화랑대 감사패, 대전소년원장 감사패, 대전문화원장 감사패,대전중부경찰서장 감사패, 법무부장관 표창, 보병제32사단장 감사패,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감사패, 한남대학교 이사장 표창, 한국스카우트 공로장, 충남도지사 감사패, 대전시장 감사패, 중촌동 주공아파트 노인회장 감사패, 한국권투위원회장 감사패, 대전시장 표창, 대전시 중구청장 표창,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표창, 대전지방철도청장 감사패, 제2회 청소년사랑 봉사상 대상 수상,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표창,월드미스유니버시티조직위원회 대회장 감사패, 법무부장관 감사장, 대덕구청장 공로패, 대덕문화원장 감사패, 제3회 아태문화예술대상 청소년문화예술공로대상, 미주예총회장 감사패,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 올해의 예술가상,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감사장,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장, 국민권익위원회 사단법인 반부패 국민운동 대전연합 청렴인 인증서, 키르키즈스탄 문화부장관 감사장 등을 받았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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