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민 10명 중 6명은 도의 준비가 잘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충남도가 지난 달 23~24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정기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지역과 성, 연령에 따라 비례적으로 대상을 추출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3.46%포인트다.
조사 결과 교황 방문지에 대한 관광 명소화 추진 주체로는 27.9%가 '국가'를 꼽고, 24.4%는 도를, 18.2%는 서산시와 당진시 등 해당 자치단체를 지목했다.
천주교 성지이므로 종교 교단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19.2%였고, 모른다거나 무응답은 10.3%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83.9%는 교황의 서산·당진 방문 사실을 '들어봤고,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도민 대부분이 교황의 충남 방문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교황을 소박하지만 정중하게 맞이하기 위한 도의 준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가 '대체로 잘 준비한 것 같다'고 답하고, 17%는 '다소 부족'했다고 답했으며, 23%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긍정 평가가 67%로 가장 높았고, 서산과 당진 거주민 모두 평균 이상의 긍정 평가를 했다.
이와함께 도민 상당수는 이번 교황 방문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산·당진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항목에 응답자의 75.4%가 공감을 표했는데, 특히 서산시민의 경우는 92.8%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방문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정기 여론조사에 포함해 실시했다”며 “도민들의 의견은 천주교 성지 명소화 등 향후 발전 과제를 설정하는데 참고자료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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