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제도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교육과정 운영으로 창조적인 인재를 키우는 곳으로 대전의 특성을 고려한 혁신학교를 만들겠다는 설 교육감의 큰 그림만 있을 뿐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 전무, 언제쯤 본궤도에 오를지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대전교육감인수위가 백서를 통해 '대전형 혁신학교 설치 추진 기획단' 구성 등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만 논의됐을 뿐 취임 두 달이 다 돼가도록 로드맵은 커녕 이렇다 할 방향도 제시되지 않아 사실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혁신학교는 교육과정 파트로 대덕특구,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여기에 오는 201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 대전국제중ㆍ고 설립도 난항을 겪고 있다.
대전국제중ㆍ고는 당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내 설립이 추진됐지만, 조성 사업이 지연되면서 설립이 불투명해지자, 설립 위치를 옛 유성중 부지로 옮겼다. 그러나 옛 유성중 부지에 설립 예정인 대전국제중ㆍ고 부지 또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개교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와 연계한 대전형 혁신학교를 구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것은 나오지 않았다”며 “혁신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교육과정 문ㆍ이과 통합형 개정 추진작업, 공교육 정상화 등과 맞물려서 돌아가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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