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대전시는 일자리창출 범시민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일자리창출 실국장 책임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창출 시책 10여 가지를 발굴해 활용하기로 했다. 일자리창출을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과연 시민들이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를 몇 개나 만들어 낼지는 사뭇 의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말 902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 근로자 상여금 지급을 계획 중인 업체는 61.2%로 지난해보다 5.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보너스는 고사하고 연휴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중소업체도 부지기수다. 쉬지 못하면 근무수당이라도 지급해야 하건만 수당은커녕 봉급체불까지 서슴지 않는 기업도 없지 않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관련 기관마다 추석을 앞두고는 해마다 체불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곤 한다. 결국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물론 임금 등 경제적 만족도를 충족시켜줘야 좋은 일자리라고 일컬을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구호만 요란하게 내세운 채 단순하게 일자리 수만 늘리는 정책으로는 시민의 눈높이를 따라갈 수 없다. 서울시의 경우 해외기업의 투자유치활동(IR)을 통한 고용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외국기업의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미국, 중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에서 하반기 해외기업 IR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물론 대전시의 해외기업유치 여건이 서울시를 앞설 수는 없다. 그러나 대전의 경우 과학기술이라는 특화된 분야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활용할 경우 해당 분야 해외기업유치가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이젠 대전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보다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이 요구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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