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 운산초 이선희 교장 |
학교는 아이들의 환경과 흥미, 장점 등을 최대한 고려해 돌봄활동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점에 힘입어 운산초는 1학년에서 6학년까지 70여명에 달하는 학생이 돌봄을 희망하고 있다.
전교생 중 60%의 참여율이다. 일반적으로 저학년만 수용하는 보통의 학교들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운산초는 또 3개의 돌봄전용교실도 학년별 특성에 맞게 구축했다. 이렇게 운영하면서 얻은 성과는 세 가지다. 먼저 돌봄 참여율이 점차 높아져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 신뢰도가 높아져간다는 점이다.
공교육을 믿는다는 사실은 상당히 희망적인 일이다. 물론 교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필수라는 사실도 중요하다. 또 한 가지는 지역 유관기관들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다방면으로 지원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돌봄활동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인성지도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형편상 가정에서 감당하지 못했던 기본적인 태도와 습관, 사고방식까지 돌봄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바르게 알아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흐뭇해진다. 현재는 미래의 거울이다.
교장으로서 가장 바라는 일은 현재의 모습에서 한 발짝만 앞으로 나가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그 한 발짝이 아이들의 꿈과 끼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동안 환경과 상황 때문에 막힌 꿈과 표출하지 못한 끼가 있다면 우리가 열어줘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소박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줄 생각이다.
오는 12월 마련되는 학생들의 끼를 분출하는 자리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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