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2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새누리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은 충청”이라며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적극 요청하고 나섰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협의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과 단체장들에 대한 환영인사 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과 함께 충청권이 4개 광역자치도가 됐는데 청주공항을 충청권 거점공항으로 발전시키는 등 4개 시·도지사가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며 “서해안 항만과 행복생활권, 산업단지, 충청 광역철도사업, 바이오와 경제전략 특화산업 등에 대한 국가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역 현안사업은 지역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마침 단체장이 모두 야당이어서 여·야가 대화할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야당을 많이 챙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어 “창조경제 대표지역인 대전의 과학벨트 완공시기가 늦어지고 있고, 공무원의 인건비조차 편성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도청이전 특별법이 계류 중이어서 옛 도청사 부지의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연말께 정부청사 이전 3단계가 완료되면 사실상 행정수도의 역할은 시작된다”며 “여·야와 지역구 정치인 등이 어렵게 만든 세종특별자치시인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그 은혜에 보답하자”고 주장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 인구를 추월하고 빠른 속도로 격차를 벌이고 있는 만큼 위상에 맞는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충청권 거점 공항인 청주공항의 이용객이 늘고 국제선도 5년 전보다 20편이 늘어난 29편이지만 시설은 그대로다”고 예산지원의 타당성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정책위원회 의장은 “우선순위와 시급성을 따져 노력 하겠다”며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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