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협의체, 지방대 수도권 이전정책 안된다

  • 전국
  • 충북

지역균형발전협의체, 지방대 수도권 이전정책 안된다

청와대에 반대입장 전달

  • 승인 2014-09-02 17:52
  • 신문게재 2014-09-03 1면
  • 충북=박근주 기자충북=박근주 기자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허용하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전국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일 충북도를 비롯한 비수도권 14개 시도지사와 지역 대표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공동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정갑윤 울산 중구 국회의원)는 '지방에 소재한 대학이 수도권 지역에 신·증설 등 이전을 허용하는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청와대와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협의체는 정부의 수도권 과밀화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방소재 대학이 당초의 설립목적에 맞게 지역에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체는 그동안 정부가 학령인구의 절대적 감소로 2018년이면 대학정원과 입학자원이 역전돼 지방대학의 피폐화가 우려되는 상황에도 지방대학의 수도권 진입을 허용하는 법령 운영으로 지방대학의 고사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체는 정부의 이러한 정책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대학 육성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한편으로는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이 지속적으로 허용되고 확산될 경우, 기존의 지방대학 주변의 상권 붕괴와 공동화로 지역주민의 생존권마저도 위협받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그동안 지방대학의 수도권이나 타 지역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지역에서는 대학 설립이 불가능한 수도권을 피해 지방에서 대학을 설립한 뒤 다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것은 편법이자 지방을 두번 죽이는 꼴이라는 것이다.

또한, 학생 모집 어려움을 이유로 이전을 주장하지만 대학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학생들이 찾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충북 영동의 영동대도 아산시로의 이전의 추진하다 주민들과 지자체의 반대로 뜻을 접기도 했다.

한편,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중구 을지대가 의정부시, 유성구 침례신학대가 동두천시, 충남 홍성군 청운대가 인천광역시, 금산군 중부대가 고양시, 충북 제천의 세명대가 하남시 등으로 이전을 추진중이다.

충북=박근주 기자 springkj@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