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다양한 생활체육 정책들을 통해 시민건강과 시민행복, 시민화합의 가치를 실현해 줘야 한다. 시생활체육회가 도맡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대전시의 생활체육동호회 조직은 야구 외 35개의 종목별 연합회에 등록된 동호인 20만명(등록 동호인 수)을 넘고 있다. 대전시민이 153만5000명(2014년 5월 기준)인 것과 20세 이하 70세 이상인 인구가 42만5000천명인 것을 감안하면 111만명 중 30만명 이상, 즉 적어도 4명중 1명은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전 생활체육의 현재 모습은 열악한 재정과 환경 속에서도 지난 24년간 전임 시장을 비롯한 생활체육관련 임직원ㆍ지도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필자는 2011년 대전시생활체육회의 용역과제로 '대전생활체육 20년사' 발간 작업에 참여했었다. 이 연구는 대전 생활체육의 20년간 기록을 가감없이 기록해내는 역사서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충남대학교 체육과학연구소에 소속돼 있는 연구진들에 의해 집필되었는데 필자는 이 용역사업을 통해 대전시생활체육의 현황과 발자취, 구생활체육회, 종목별 연합회의 현황을 알 수 있었고, 생활체육시설과 지도자배치 및 운영에 관련된 문제점들도 파악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대전시생활체육회의 사업들이 안정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그것은 표면상의 모습일 뿐 수면 밑에서는 복잡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생활체육 동호인 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생활체육 시설의 확충이 매우 시급하며,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처우 개선 문제, 구 생활체육회 사업의 투명화·운영의 합리화 문제, 종합형 스포츠클럽의 정착 및 확산 등이 밀린 과제들이다. 이 중 가장 시급한 것은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다. 지난주 국민생활체육회에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직무분석을 통한 처우 개선 방안에 관한 용역사업을 실시하였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은 낮은 고용안정성과 비정규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20년간 생활체육지도자로 일해 왔음에도 신규 지도자와 급여가 같고, 연말마다 퇴직을 하고 1월 1일자로 재계약을 한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의 문제가 대전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를 모두 총괄하고 있는 시장의 임무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 회장의 자리가 선거를 위해 선점해야 하는 자리가 아닌 생활체육의 기능과 역할, 기대에 부흥하며, 대전시민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발전과 환경을 진정으로 고민하고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자리가 되어 주길 바란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야 할 것 없이 거친 비판의 청문회를 거쳐 후보자의 행적과 직무능력을 평가하고, 인사의 적절성을 저울질한다. 바람직한 제도라고 본다. 권 시장은 선거공약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공약을 하여 대전의 체육발전을 위한 인사를 은근히 기대하였다. 그러나 청문회도, 생활체육 발전을 위한 청사진도 없고, 인사의 전문성도 부족해 보인다. 열정만으론 많은 일들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문제를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 이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일들로 공을 쌓아 문제를 가리려고 한다 해도 딱히 할 말은 없다. 또한 이 사람이 전문가라고 우기면 전문성을 논할 필요도 없겠다. 이미 판을 짜 놓은 것을 어찌할 힘이 있겠는가! 지금까지 한 모든 말들이 기우(杞憂)일 수도 있다. 문제들을 찾아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잘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 순수한 대전 시민들의 바램을 대신 읊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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