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50일만에 원구성 일정 돌입'파행 종지부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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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회 50일만에 원구성 일정 돌입'파행 종지부 찍을까'

내일 의장 등 선출 합의… 갈등 불씨는 여전… 여론 의식한 '이벤트아니냐' 눈총

  • 승인 2014-09-01 17:43
  • 신문게재 2014-09-02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서구의회가 50여일만에 원구성 일정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의 파행에 종지부를 찍을지 서구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간 갈등의 폭은 여전해 원구성을 마무리할지에 대해 단정짓기는 아직 어렵다.

서구의회는 1일 오전 10시 제21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었다. 앞서 오전 9시54분께 새누리당 김경석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본회의에 새누리당 9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의 참석 등을 예고했다.

이날 열린 서구의회는 5분 뒤 정회됐지만 의원간 간담회를 통해 일정부분 원구성 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후 오전 11시10분 속개된 회의에서 서구의회는 2일 오후 6시까지 의장ㆍ부의장 후보 등록을 비롯해 3일 오전 회의를 통한 의장ㆍ부의장 선출, 오후 6시까지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 4일 오전 상임위원장 선출 등에 합의했다.

지난 7월10일부터 파행을 겪은 서구의회가 50여일이나 지난 뒤에야 원구성에 가닥을 잡은 것.

그러나 우려의 시선은 그대로다. 양측간 갈등의 골이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의장 투표에 들어갈 경우,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 10명과 새정연 의원 10명 등 동수가 돼 5대5 대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피해가기 위해 의장직은 전반기ㆍ하반기로 나누고 상임위원장은 같은 비율로 배정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여기까지 제대로 합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서구의회를 향한 비난이 쏟아질 뿐더러 의원들의 역할론까지 거론되는 등 여론을 의식한 이벤트가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졌다.

한 서구민은 “그동안 의정활동비반납과 의회 폐지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합의점을 도출하려는 모양새만 보여주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말만 앞서고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자치구 관계자는 “원 구성에서 바로 앞의 이익보다는 구민을 먼저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원만한 합의를 거쳐 의회의 본래 기능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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