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청춘나이트 광주공연 관객들에 따르면 김건모는 지난 30일 저녁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 청춘나이트 광주공연'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공연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공연은 DJ DOC, 룰라, 현진영, 김원준, 춘자 등이 출연한 가운데 2시간 50분가량 이어졌다. 이에 관객들은 공연장을 빠져나가면서 불만을 터트렸고, 일부는 주최 측 관계자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김모(40·여) 씨는 “좋아하는 가수 김건모가 광주에서 공연한다고 해 친구 4명과 함께 각자 11만 원씩이나 주고 VIP티켓을 구입했는데 공연 펑크를 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 관계자는 일부 언론 매체에 “건강상의 문제로 (공연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공연 주최사에 이 사실을 지난 목요일(28일)께 미리 전해줬고 당연히 출연료도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건모의 공연 불참 소식은 공연 중 관객들에게 전해졌다. 공연 2시간가량이 지날 때쯤 무대에 오른 DJ DOC의 한 멤버는 “건모 형이 노환으로 공연을 못 하게 됐다”고 말했고, 또 다른 멤버는 “고소를 하려면 김건모를 고소하라”고 언급하면서 김건모 펑크 사실을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알렸다.
청춘나이트 광주공연 DJ를 본 가수 춘자는 공연을 마무리하면서 “김건모씨가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했다”며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역 공연 관계자는 “김건모 측이 출연료를 반납한 만큼 주최 측은 예상외 이득을 얻었을 것이고 당연히 관객들에게 티켓 구매금액의 일부를 환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보도된 김건모 공연 펑크 기사에 1천여건의 댓글이 달린 가운데 상당수 네티즌도 환불을 주장했다. 김건모 측의 공연 이틀 전 불참 통보 주장이 사실이라면 주최 측이 공연 당일까지 김건모 출연 사실을 홍보한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연 티켓 가격은 VIP 11만원, R석 9만9천원, S석 7만7천원이며 관객 수천명이 공연장을 메웠다. 공연은 문화공방디케이비㈜가 주최했고, ㈜온세미디어가 주관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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