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 시즌 후반기 26경기에서 15경기를 가져오며 5할7푼7리의 승률을 기록했다. 8월 한달 승률은 6할4푼7리로 삼성(승률 6할6푼7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5일 KIA를 상대로 9-0 완승을 거뒀고, 26일부터 이틀 간 가진 NC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는 한화의 투타가 그만큼 조화를 잘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78로 3위, 팀 타율은 3할6리로 3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KIA는 8월 한 달 간 6승 11패 승률 3할5푼3리를 기록, 9개 팀 중 8위로 내려앉았다. 평균자책점도 4.83으로 4위, 팀 타율도 2할6푼7리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는 8월의 상승세를 9월에도 이어가 반드시 꼴찌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나아가 중위권은 물론 4강까지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선발진이 전반기에 22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후반기에도 11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훨씬 안정됐다.
전반기에는 퀄리티스타트를 통해 이기고 있던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후반기에는 불펜은 물론, 모든 선수들이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는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3~4경기 차 정도로 좁힌 5~6위권 진입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동시에 중위권 팀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의외의 상황이 연출되면서 4강행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9년부터 4년 간, 더욱이 지난해에는 '첫 9개 구단 프로야구 시즌에서 첫 꼴찌'라는 오명을 안은 한화가 올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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