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 허리디스크

[건강, 알고 지킵시다] 허리디스크

디스크 변형ㆍ파열 등으로 신경압박 통증 한ㆍ두시간에 한번씩 허리 스트레칭하면 예방 효과높아… 구부정한 자세는 피해야

  • 승인 2014-09-01 13:56
  • 신문게재 2014-09-02 11면
  • 정호 세우리병원장정호 세우리병원장
사람의 몸에는 33개의 척추가 있다. 이 뼈들이 사람의 몸을 지탱하고, 직립보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 사이사이에 부드러운 연골인 디스크가 있어 몸을 굽힐 수 있게 하고, 펼 수도 있게 한다. 목에는 7개의 경추가 있고, 등에는 12개의 흉추, 허리에는 5개의 요추, 골반에는 5개의 천추, 4개의 미추가 있다.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는 질병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뼈 사이에 있는 연골판을 지칭하는 말이다. 뒤에 '탈출증', '퇴행증', '파열' 등이 붙으면, 질병을 말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활동량이 많고 운동을 많이 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 허리디스크의 문제는 많지 않았지만, 요즘같이 운동량이나, 활동이 부족한 젊은 세대에서는 허리디스크의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왕왕 있다. 디스크는 평생을 사용해야 하는 몸의 중요한 부분이라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직업이나 대인관계에서까지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흔히 허리 통증으로부터 시작한다. 책상에 바르지 않은 자세로 앉아 있게 되면, 허리 뼈 사이에서 디스크의 일부가 지속적인 부담을 느끼게 된다. 허리뼈는 일자로 서 있는 모양이 아니고 앞쪽으로 약간 휘어져 있다. 태어날 때 몸이 앞으로 웅크린 모양을 하고 있다가, 허리와 목에서 앞으로 굽으면서 서서 걸을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앉거나 섰을 때 허리부분이 살짝 들어가는 모양이 되는 것이다. 이런 올바른 자세가 되었을 때, 허리 윗부분의 무게를 허리가 버티게 되는 것이다. 누운 자세에서도 허리부분이 살짝 떠 있는 모양이 되게 된다.

인체의 조직은 혈액순환과 압력이 매우 중요하다. 디스크에도 혈액순환이 안되거나 과도한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되면 디스크가 변형되어 튀어나가거나 찢어지거나 퇴화되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바로 옆에는 하체로 가는 신경이 있어, 허리디스크가 있는 경우는 하체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디스크가 있는 부위의 신경이 자극을 주는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을 피부분절(dermatome)이라고 하는데 이는 신경하나하나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을 우리몸의 피부에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을 말한다. 피부분절을 이용하면 어느 디스크가 문제가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 물론 정밀검사를 통해 알아보면 더 확실하게 문제가 되는 디스크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혈액순환과 압력에 의해 생기는 디스크의 문제를 방지하려면, 바른 자세와 허리 운동,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한시간이나 두시간에 한번씩 허리 스트레칭 해주고, 평소에 운동을 해서, 허리 근육을 단련해 두면 허리디스크의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구부정한 자세는 허리디스크에 아주 좋지 않아서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들 수 있고,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정호 세우리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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